'경기 부양' 다급한 중국, 190조원 유동성 공급…美 '빅컷' 나비효과 기대감
[앵커]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장에 1조 위안, 우리 돈 190조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경기 부양 의지를 확실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올해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0.5%p 금리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하자 중국은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로 수요 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시점에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을 부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 0.5%p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에 1조위안, 우리 돈 190조원에 가까운 장기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판궁성 / 중국 인민은행장>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급준비율을 0.25~0.5%포인트 더 낮출 수도 있습니다."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와 주택대출 금리 인하 방침도 공개했습니다.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 수장이 총출동해 정부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8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에선 올해 5%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여기다 청년 실업률이 18%대로 뛰면서 위기감은 커졌습니다.
미국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 방침까지 공개하면서 중국도 돈을 풀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평가입니다.
부동산 경기 진작을 위해 2주택 대출 최저 계약금 비율도 25%에서 15%로 낮춰 첫 주택과 2주택 계약금 비율도 맞췄습니다.
모처럼 구리 가격도 올랐고, 상하이와 홍콩 증시 역시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시장도 반색했습니다.
미국발 훈풍에 기대 경기 악재를 막을 급한 불은 껐지만 추가 유동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서 경기 부양의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美빅컷 #中지준율 #中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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