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감염 ‘세계 2위’ 베트남, 첫 대규모 백신 접종 개시

뎅기열 환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베트남에서 대규모 뎅기열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백신 접종 기업 ‘VNVC’는 지난 21일 전국 200여 개 백신 접종 센터에서 뎅기열 백신 ‘큐뎅가’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큐뎅가는 일본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백신으로 2022년 출시돼 유럽연합(EU) 승인을 받았으며, 베트남에서는 지난 5월 보건부 승인을 거쳤습니다.

큐뎅가는 뎅기열 바이러스 4종에 대해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은 2022년 뎅기열 감염 건수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만7천 건에 이르는 등 뎅기열 피해가 큰 국가입니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뎅기열 환자는 세계적으로 2000년 약 50만 명에서 2019년에는 500만 명 이상으로 약 10배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는 뎅기열을 세계 10대 보건 위협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다케다제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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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