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의 감동과 예술이 더해진… 김경은 캘리 친필전 ‘글꽃-시를 품다’

김보람 기자 2024. 9. 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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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리움이 가득 담긴 '시화'에 '손글씨'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캘리그래피 작가이자 시인인 김경은 수원문학대학 교무처장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글꽃-시를 품다' 캘리 친필전을 선보인다.

전시에선 김경은 작가의 자작시와 노천명 시인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등을 캘리그래피로 완성한 시화를 비롯해 이를 새긴 손수건, 부채, 쿠션 등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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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작가의 작품들. 홍기웅기자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 담긴 ‘시화’에 ‘손글씨’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캘리그래피 작가이자 시인인 김경은 수원문학대학 교무처장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글꽃-시를 품다’ 캘리 친필전을 선보인다.

김경은 작가의 작품들. 홍기웅기자

전시에선 김경은 작가의 자작시와 노천명 시인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등을 캘리그래피로 완성한 시화를 비롯해 이를 새긴 손수건, 부채, 쿠션 등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김경은 작가가 시화를 담은 소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대학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서예를 배우고 정진한 뒤 붓글씨와 수묵화 작업을 이어왔다. 여기에 어린 시절 시 낭송·암송 등을 즐겨하던 취미는 지금의 캘리그래피 시화 작품을 완성하게 된 배경이 됐다.

이 때문에 김 작가가 손글씨로 쓰고 그림을 곁들여 펴낸 작품들엔 현대 서예의 면모가 서려 있다.

김경은 作 ‘가끔 너를 본다’. 홍기웅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김 작가의 대표작 ‘가끔 너를 본다’가 관람객을 맞는다.

‘희미한 기억 끝에/서 있는 너를 본다/커다란 눈 깜박이며/작은 입 열어/귓속말로 속삭이는/봄꽃같은 너였기에’. 시의 구절은 나팔꽃 등 다양한 꽃들이 수놓아진 배경과 어우러져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수채화 물감의 그림과 먹물로 찍어낸 캘리그래피가 어우러진 이 작품엔 친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다. 이 같은 그리움의 정서는 ‘다시 부를 너의 이름’ 작품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더불어 설렘과 영원한 사랑을 담은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야트막한 언덕에/우리 예쁜 집을 짓고/은하수 가운데 달을 담자’는 구절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아냈다.

김경은 작가의 작품들. 홍기웅기자

또 전시에선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나태주 시인의 ‘풀꽃’, 다양한 성경구절을 담은 족자와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오는 28일 이번 여섯번째 캘리 친필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의 네 번째 시집 ‘다시 부를 너의 이름’ 발간을 기념한 시낭송회를 북수원도서관 1층 강당에서 연다.

김경은 작가는 “2008년 등단해 작가가 됐고,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면서 캘리그래피와 시화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글씨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 쓰이기 때문에 캘리그래피는 굉장히 매력적인 예술이다”라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림과 시를 보며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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