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버스 투자’ 논란…한동훈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하자고?” 비아냥

고한솔 기자 2024. 9. 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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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당 정책 토론회에서 "(금투세 도입으로)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면 인버스(특정 지수의 하락에 베팅)에 투자하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투세 토론회에서 '금투세 유예팀'으로 나온 김병욱 전 의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증시와 해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되는 상황에서 금투세라는 불확실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주가와 관련해 혹시 다른 변수들은 없는지 한번 체크 좀 해봤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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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로부터 받은 금투세 폐지 촉구를 위한 건의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당 정책 토론회에서 “(금투세 도입으로)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면 인버스(특정 지수의 하락에 베팅)에 투자하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투세 토론회에서 ‘금투세 유예팀’으로 나온 김병욱 전 의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증시와 해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되는 상황에서 금투세라는 불확실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주가와 관련해 혹시 다른 변수들은 없는지 한번 체크 좀 해봤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금투세 시행팀’ 소속으로 토론에 참가한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금투세 도입으로 주식시장이) 우하향된다고 신념처럼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를 하면 되지 않는가”라며 “선물 풋(옵션)을 잡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인버스 투자는 주식 가치가 떨어질수록 돈을 벌게되는 일종의 역투자인데, 금투세 시행으로 국내 주가 하락이 걱정된다면 인버스 등의 파생상품 투자로 극복하면 되지 않겠냐고 한 것이다.

김 의원의 발언이 전해진 뒤, 인터넷 주식 카페 등에선 “나라가 망할 것 같으면 팔아버리란 얘기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병욱 전 의원과 김영환 의원의 대화 내용을 축약해 전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 “유예 토론에 나선 의원들이 계속해서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가 시장이 ‘우하향’할 것이라고 확신하듯 예단하셔서 그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보도자료를 내어 “인버스 투자를 권유했다고 보도하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고 허위”라며 “왜곡된 사실관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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