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고고 다섯쌍둥이!”…저출산 시대 파격 쌍둥이 지원책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얼굴에 검댕을 묻힌 채 해맑게 웃는 아이들, 기억나시나요.
대한. 민국. 만세.
배우 송일국 씨의 삼둥이 아들 어릴 적입니다.
그 시절 천진난만했던 세 아이들이 지금은 키 170cm가 넘는 어엿한 예비 중학생으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
한때 휴일 안방극장은 대한민국만세 세 쌍둥이 세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을 엄마, 누나, 이모로 그야말로 홀딱 반하게 만들었죠.
초저출생시대, 삼둥이 등 다태아가 탄생하면 이젠 온 사회가 반색합니다.
주말 사이 반갑고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알록달록 다섯가지 색상의 옷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태어난 다섯 쌍둥이.
남자 셋, 여자 둘입니다.
놀랍게도 자연 임신입니다.
[KBS 뉴스9/1987년 9월: "나팔관 수정에 의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1987년 시험관 시술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통적으로 다산을 축복으로 여겨 온 우리나라에서 다태아의 출생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됐습니다.
1977년 태어난 네 쌍둥이들처럼 말이죠.
["아저씨가 뭐 먹고 싶은 거 사줄게 뭐 먹고 싶어 크게 얘기해 봐. (까까~~)"]
1989년 인천에서 태어난 네쌍둥이가 간호대에 진학하자 아이들을 받았던 병원이 등록금을 대주고 간호사로 채용한 일도 있었습니다.
출생아 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쌍둥이 출산율은 늘고 있습니다.
국내 신생아 10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다태아', 1990년대 1% 수준이던 다태아 비중이 2020년대 들어 5%를 넘기게 된 겁니다.
쌍둥이가 늘어나는 이유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난임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인공 수정 과정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정란을 복수로 이식하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도록 유도한 결과가 쌍둥이, 다태아라는 설명입니다.
낳는 것도 힘들지만, 키우는 게 몇 배는 더 힘든 세상.
정부와 기업의 지원책도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선보인 부영그룹 쌍둥이를 낳은 직원들에겐 2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SK온에선 사내 직원의 네쌍둥이 탄생 소식에, 1년간의 육아도우미 비용 의료비 최대 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동두천 오둥이가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받게 될 총 금액은 1억 7천만원.
정부의 첫만남 이용권 1,400만원과 지자체 출산장려금 1,500만원을 비롯해 부모급여와 매달 10만원씩 나오는 아동수당을 모두 더한 금액입니다.
모아놓고 보면 적지 않지만, 다섯아이를 동시에 키워야 하는 오둥이네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들의 태명 '팡팡레인저'처럼 저출생을 타개할 정부 정책도 팡팡 터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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