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째 여성들만 사는 집 훔쳐보는 그 남자···“10번 이상 신고해도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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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집 안을 창문 틈새로 몰래 훔쳐보는 남성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여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약 3년 전 여름밤, 여동생이 새벽에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왔다가 방범창 사이로 집을 들여다보던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며 "날이 더워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 열린 창 사이로 40~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남성은 그 이후에도 늦은 밤이나 새벽, 이른 아침에 나타나 창문으로 A씨 집 거실을 훔쳐보고 태연히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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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최대 5~6번 훔쳐봐···창 닫고 생활 중”
수년째 집 안을 창문 틈새로 몰래 훔쳐보는 남성으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는 여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여성들이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음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동구의 한 2층짜리 빌라 1층에 어머니, 여동생 2명과 함께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수년 째 스토킹에 가까운 피해를 보고 있다. A씨는 “약 3년 전 여름밤, 여동생이 새벽에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왔다가 방범창 사이로 집을 들여다보던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며 “날이 더워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 열린 창 사이로 40~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남성은 그 이후에도 늦은 밤이나 새벽, 이른 아침에 나타나 창문으로 A씨 집 거실을 훔쳐보고 태연히 자리를 떴다. A씨는 “발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면 이미 남성이 재빠르게 도망친 뒤였다”며 “결국 증거를 위해 현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CCTV를 돌려본 결과, 남성은 A씨 집 앞을 어슬렁거리며 창문 틈으로 훔쳐봤다. 집을 훔쳐보는 횟수만 한 달에 최대 5~6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여성들만 산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라며 “집이 골목길 안에 위치해 평소 인기척이 없고, 주민이 아니라면 들어올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성이 A씨 집을 엿보는 장소는 빌라 뒤편으로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공간이라고 A씨는 부연했다.
A씨 가족의 노력에도 남성의 범행은 계속됐다. A씨는 “(CCTV를 본 후) 창문마다 플라스틱 가림막을 붙였다. 그런데도 틈을 찾아서 보더라”라며 “집이 1층이라서 안쓰는 테이블을 두고 위에 짐도 쌓아서 올라오지 못하게 했는데 거기를 밟고 훔쳐봤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지난해 11월께 골목에서 남성과 한 번 마주쳤다”며 “왜 집 안을 훔쳐보냐고 묻자 ‘나는 잘못 안 했다’며 뿌리치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3년 동안 경찰에 신고한 것만 최소 10번 이상”이라며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니 순찰을 강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더라. 직접적으로 다쳤으면 사건으로 들어가는데 그렇지 않아 신고해도 의미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창문을 거의 닫고 살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음에도 남성이 계속 찾아오고 있어서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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