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당 2만 원 수준?…정부, 중국서 배추 수입한다

우혜인 기자 2024. 9.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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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 등의 여파로 배춧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대량 수입을 결정했다.

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 내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배추를 최대 4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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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폭염과 가뭄 등의 여파로 배춧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대량 수입을 결정했다. 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 내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배추를 최대 4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줄었고 폭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공급량도 감소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 가격은 2만-2만 30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쯤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평년 공급량보다는 적은 수준인 데다 최근 내린 비로 병해충 확산이 관건이다.

또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 2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식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 배추를 시장에 공급하는 형태다.

정부 차원의 배추 수입은 지난 2010년(162톤), 2011년(1811톤), 2012년(659톤), 2022년(1507톤)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현재 배추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오는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톤을 들여온다. 이후 중국 산지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입 배추의 수요처는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수출 김치 업체 등이다.

국내산 배추는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단계적으로 수매하고, 정부 가용 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한 뒤 산지 상황에 따라 시장에 공급한다.

아울러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물량을 시장에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속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내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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