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굿바이 LCD…이젠 중국이 ‘싹쓸이’
TV 시장 세계 1위는 어딜까요.
전체 TV, 고급 TV, 뭘로 보느냐에 따라 삼성, LG 왔다 갔다 하지만, 한국이 부동의 1위란 건 분명합니다.
그 발판이 화면, 즉 디스플레이.
특히 LCD였습니다.
삼성·LG의 LCD는 세계를 호령했'었'습니다.
그랬던 한국산 LCD와 영원한 굿바이가 임박했습니다.
뚱뚱한 브라운관만 있던 1990년대.
날씬한 LCD는 거의 혁명이었죠.
얇기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때 LCD 선두는 단연 일본.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이 세계를 선도했습니다.
LCD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에 성공한 건 2005년쯤.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쌍두마차가 15년 가량 시장을 장악합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화양연화' 같은 시절, TV 뉴스도 수출 열기를 취재하러 LCD 공장부터 찾던 때였습니다.
[2009년 8월 2일 9시 뉴스 : "특히 요즘 수출 효자가 된 LCD 패널 생산 현장 연결해 봅니다.이승준 기자. (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젠 완전 옛말입니다.
2년 전 삼성디스플레이가 LCD를 접었고, LG디스플레이는 유일하게 남은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 중입니다.
한국이 이 정도면 먼저 고꾸라진 일본은 말할 것도 없죠.
2012년 소니가 두 손을 들었고, 2016년 파나소닉도 포기, 근근이 버틴 샤프도 지난달 LCD 공장 문을 완전히 닫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퇴장한 LCD 판, 중국이 싹쓸이 중입니다.
초고화질 OLED가 있다지만, 주력은 여전히 LCD죠.
세계 TV의 90% 정도가 LCD를 씁니다.
부가가치가 큰 OLED는 아직 한국이 1위지만, 중국이 2028년 생산량에서 한국을 추월할 거란 전망이 최근 나왔습니다.
디스플레이하면 TV만 생각하기 쉬운데,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등등….
눈으로 화면 보는 상품은 계속 늘고 그게 다 수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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