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엄마, 가방 좀 빌려줘” MZ에게 다시 주목받는 브랜드는?
'엄마 가방' '효도템' 'X세대 명품'.
모두 한때 이 브랜드의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이었습니다.
특유의 로고 플레이로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 코치 이야깁니다.
한동안 거리에서도 코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어느새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You gotta be perfect."]
2002년 월드컵 키드, MZ 스타 대표주자 래퍼 이영지 씨가 등장한 코치 광고 영상입니다.
뭐든지 빠른 Z세대들 사이에선 유행도 빨리빨리 도는데요.
불경기와 고물가 속 가성비를 따지는 젠지들 사이에서, 코치 같은 비교적 접근 가능한 중고가 브랜드들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뒤엔 코치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젠지 감성에 맞춰 스티커를 붙인 듯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빈티지 선호층을 공략하기 위해선 오래된 가죽 제품을 수선해 새 가방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이런 노력이 통해서일까.
지난 2020년 6조 6천억 원이었던 코치 모회사 실적, 불과 4년 만에 34% 훌쩍 뛰어올랐는데요.
이런 선전은 비단 코치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죽을 덧댄 특유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롱샴 가방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필두로 연예인들이 든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어느새 다시 잇템이 됐죠.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토리버치도 최근 검색량이 급증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브랜드들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 시기 고가 전략으로 배짱 영업을 했던 초고가 명품들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버버리, 생로랑이 최근 가격을 잇따라 10% 안팎 내렸고, 여기 다른 브랜드들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가성비냐,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작품의 완성도를 택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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