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이틀 앞두고 장외신경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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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변곡점이 될 공개매수가격 조정이 이틀 뒤로 다가오면서 양측의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기술 총책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뺏기면 핵심인력이 모두 그만두겠다고 밝히자 MBK 측은 곧바로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측에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 MBK파트너스라는 투기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우리 고려아연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약탈적 행위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이 부회장은 경영능력과 기술력을 강조하며 현 경영진의 당위성을 내세웠습니다.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 우리는 세계 1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트로이카 비전'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는 초우량 기업입니다.]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8%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영풍의 영업이익률은 -1%라며 인수 후 경영 능력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등 고려아연 고객사 80여 곳 역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인수에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MBK 측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시킬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이는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고려아연은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수성 전략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오는 26일까지 MBK의 공개매수 가격 조정 여부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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