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구속기소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씨./뉴스1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거래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금을 더 많이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법인의 대표자는 김씨 아내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김씨가 운영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등 8곳을 압수수색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구속됐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진행 중이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대출을 지시 또는 승인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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