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임원 연임, 이기흥 취임 후 급증…"내 편 만들기 의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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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였던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비율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9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이기흥 회장 취임 전엔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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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의원 "3년간 7천만원 받은 특보 출신 공정위원장이 회장 연임 결정 가능한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대였던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비율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9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이기흥 회장 취임 전엔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의원실이 제공한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허용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임원 연임 비율은 22.2%였다.
이 비율은 이 회장 취임 후인 2017년 94.2%로 치솟았고, 2018년엔 100%를 찍었다.
2019년 85.7%로 내려왔던 이 비율은 2020년 97.7%를 기록했다.
2021년은 84.9%, 2022년은 100%, 지난해는 94.9%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흥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이나 위원은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한번 (임원을) 하게 되면, 연맹 등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연임) 요청을 드린다. 이런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2%에서 90%, 100%까지 늘어난 건 너무 심하다"라며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회장 연임을 위해 내 사람 임원 만들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관해 "시스템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선임에 관한 문제도 제기했다.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체육계 각종 규정을 총괄 관리하고 단체와 개인의 공적 포상, 비위 징계, 임원 심의를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수장이다.
그런데 김병철 현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신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연임 심사를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보를 오래 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도 "김병철 공정위원장이 이기흥 회장의 특보 시절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월급으로 7천만원을 받았다"며 "이 회장이 3년간 월급을 준 특보를 공정위원장으로 임명해 (체육회장의) 임기 연장을 허용하는 구조가 맞느냐"고 따졌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이 3번째 연임에 도전하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기흥 회장은 "특보는 대한체육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사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하고 정관 등에 위배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3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전국체전과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서 적정한 시점에 (거취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인촌 장관은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필요하다면, 대한체육회나 문체부와 관계없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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