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무료배달비는 누구 주머니에서? 쿠팡 vs 배민 신경전

최우영 기자 2024. 9.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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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자사는 무료배달비를 고객과 업주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 저격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24일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고객부담 배달비를 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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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주장하는 배민과의 무료배달비 재원 비교 /사진=쿠팡
배달의민족이 주장하는 무료배달비 재원 비교.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가 "자사는 무료배달비를 고객과 업주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 저격에 나섰다. 이에 배민 역시 "쿠팡이츠와 같은 자체배달(배민배달)은 우리도 배달비를 부담한다"면서 반박했다.

쿠팡이츠는 24일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고객부담 배달비를 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최근 매장용보다 배달용 메뉴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마치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린 배달의민족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며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배달업체만의 문제를 모든 배달 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저격 당한 배민 측에서도 반박에 나섰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주장은 가게배달과 배민배달을 교묘히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외식업주들을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배민의 무료배달 정책에 따르면 쿠팡이츠와 동일한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의 경우 고객배달비를 배민에서 모두 부담하고 있다. 인상된 중개이용료 9.8%는 쿠팡이츠의 기존 이용료율과 동일하며, 업주부담 배달비도 2900원으로 동일하다는 게 배민 입장이다.

아울러 배민은 "당사 가게배달의 경우 업주가 배달비를 설정하게 돼 있다"며 "가게배달의 중개 이용료는 6.8%로 쿠팡이츠보다 3%포인트 낮으며, 당사는 무료배달을 원하는 업주에 한해 주문건당 2000원씩의 배달 비용을 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은 그동안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의 중개이용료율(6.8%)을 유지해왔으며, 인상된 수수료율(9.8%)은 다른 업체들이 초기부터 유지하던 수준에 맞춘 것"이라면서 "경쟁사가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갖고 있던 점에 대한 언급도 없이 '변동 없음'과 '인상'으로만 대비하는 것은 온당한 비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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