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포용적·책임감 있는 한국형 AI로 승부"

배한철 기자(hcbae@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9.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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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는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은 AI 시대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4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매경 세계지식포럼 부산'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우수한 인재, 탄탄한 제조업 기반,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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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 기조연설
"韓 강점 살려 AI시대 이끌자"
박형준 시장 "AI기업 육성해
부산을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 세계지식포럼 ◆

"인공지능(AI) 시대는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은 AI 시대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4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매경 세계지식포럼 부산'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우수한 인재, 탄탄한 제조업 기반,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미래 사회의 문턱, 인공지능'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강점을 살려 AI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세계경제포럼의 2020년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서 141개국 중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나 낙관만 할 수 없다. AI 연구 논문 수에서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학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전 총리는 "AI의 군사적 활용 등 윤리적 문제도 심각한 과제가 됐다"며 "우리는 '사람 중심 AI' '포용적 AI' '책임 있는 AI'라는 세 가지 비전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부산은 한국전쟁 과정에서 123일 동안 피란 수도 역할을 했다"며 "부산이 그 전쟁 속 북새통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 기적의 씨앗을 심어놨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부산은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보철사업으로 재기하고 LG 창업자가 화장품 사업으로 기업의 기틀을 닦은 곳"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여는 또 다른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지방자치단체의 AI 인프라 구축과 기업·도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은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적인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AI 센터 운영 등을 통해 기술 개발과 실증 지원 중심의 AI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 혁신을 위한 AI 융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최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강력한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특별취재팀=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고경호 기자 /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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