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2' 박현용 PD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멤버십" [인터뷰]

김진석 기자 2024. 9. 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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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한 프로그램에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 새로운 관계가 생기며 새로운 재미가 생성된다. 새 멤버 고민시를 통해 기존 '서진이네' 멤버십에 감칠맛을 더했다. '서진이네2'를 통해 성공적으로 첫 식당 예능 발걸음을 내디딘 박현용 PD의 이야기다.

지난 8월 6일 종영한 '서진이네2'는 유럽 아이슬란드에 오픈한 서진이네 2호점 곰탕에 진심인 사장 이서진과 직원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신입 고민시의 한식당 운영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9.2%를 기록하며 성황리 종영했다.

박현용 PD는 나영석 PD와 함께 자신의 첫 식당 예능프로그램 연출을 맡게 됐다. 그는 "처음 식당 예능 연출을 하게 되어 부담이 많이 됐다. 시청률도 예상보다 잘 나왔고,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은 시원섭섭함이 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서진이네2'에선 장사 시작과 동시에 손님이 몰려들고 줄을 세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에 박현용 PD는 "손님이 많이 와서 전과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손님이 없어서 한적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너무 많이 오셨다. 초반부가 그래서 재밌게 촬영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방송 초반부에 많이 담기진 못했지만, 주변을 돌아다니며 홍보까지 펼쳤다는 '서진이네2' 팀이다. 박 PD는 "아이슬란드엔 한식당이 없었다. 아이슬란드가 좋은 선택지였다.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주지 않으려 현실적인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홍보를 통해 손님들이 오시기도 했는데, 예약 손님을 다 받을 수 없다 보니까 죄송한 상황도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잘 굴러가게끔 노력한 그는 가장 마음고생한 부분에 대해 "끝나면 좋은 기억으로 미화된다. 스스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처음 해보는데, 연출방식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민시 씨에 대한 것도 나중에 자연스럽게 풀렸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고민시의 활약이 두드러진 만큼, 갑작스레 그에 대한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 PD는 "다른 분들에게 죄송했다. 다들 열심히 해주셨고, 민시 씨만 일을 한 게 제작진이 종용해 혹사시킨 게 아니다"라며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방송을 안 보고 텃세에 관해 물어보는 의견도 있었다. 멤버들도, 저도 놀랐던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그만큼 고민시의 활약이 유효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박현용 PD는 "민시 씨가 이번 시즌 없었으면 쉽지 않았을 거다. 방송 끝나고 문자가 왔다. 본인이 '잘한 것 맞나요?'라고 문자가 왔는데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답장했다. 처음엔 이런 반응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 일도 너무 잘하셨다. 안에서 너무 잘 녹아들어서 다행이었다"라며 고민시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고정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다음 시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함께 해주면 정말 좋겠다"라며 반겼다.

박 PD는 일과 휴식 사이 밸런스, 이른바 워라밸을 잡으려는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전 시즌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려 했다. 제작진들의 의견을 많이 수용했다. 중간에 손님이 없을까 봐 게임이나, 이런 포인트들을 준비해 갔다"라며 "오로라 뜨는 날이 손님이 많이 왔었는데, 서준 씨가 '프로그램이 잘되려나 봐요'라고 했는데, 저도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쉬지 않고 일한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지만, 재정비가 필요해 반나절만 영업한 날도 있고, 중간에 로드트립을 나가기도 하며 재정비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박현용 PD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멤버들의 장점들을 더 또렷이 보게 됐다. 그는 "이서진 씨는 몰입감과 집중도가 정말 뛰어났다"라고 칭찬했고, 정유미에 대해선 "분위기를 풀어주고 주변인들을 잘 챙기는 걸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 PD는 "박서준 씨는 효율의 끝이다. 일 하는 걸 보면 펜싱 경기를 보는 것 같다. 주방에선 물건에 손도 댈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우식은 손에 꼽게 재밌는 사람이다. 우식과 서진이 투닥거리는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이들의 케미가 정말 재밌다. 포맷에 편해지다 보니, 온전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기생충'으로 알아보는 팬들도 많았다. '이 정도로 알아본다고?' 싶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손님들의 폭풍 같은 방문에 '서진이네2' 마지막 회에선 나영석 PD와 이명한 에그이즈커밍 대표가 직접 설거지를 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 장면에 대해 박 PD는 "이서진 씨와 박서준 씨가 설거지를 제안했다. 논스톱으로 브레이크 없이 운영하다 보니, 그릇 수가 부족했다. 대표님과 나 PD님이 함께 하는 그림이 재밌을 것 같았다. 제작진들과 함께 모두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명한 대표에겐 곰탕 한 그릇으로 노동의 대가를 지불했다. 원조 1세대 먹방 PD 답게 잘 드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예능을 연출하며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에 '멤버십'이라고 밝혔다. 박현용 PD는 "멤버십인 것 같다. 리얼리티 쇼에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바뀌었을 때 주는 매력도 크다"라며 "민시 씨 같은 한 명이 왔지만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국 멤버십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거기에서 오는 공감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라며 멤버십을 토대로 만들어 낸 '서진이네2'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tvN]

박현용 PD | 서진이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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