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다시 돌아온 '희대의 거짓말쟁이'…뻔뻔한 日 솔로 데뷔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은퇴를 번복한 '희대의 거짓말쟁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박유천은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데뷔 미니앨범 발매 및 크리스마스 투어 개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유천은 오는 12월 18일 일본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면서 "많이 긴장된다. 미니 앨범에는 5~6곡 정도 담길 예정이다. 모두 일본어 오리지널 곡"이라며 "오랫동안 일본에서 활동하지 못한 만큼 온 마음을 담았다. 일본어로 녹음하는 게 오랜만이라 조금 어려웠지만 스태프의 도움으로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팬분들이 나를 계속 응원해주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뭐든 주고 싶다. 팬들이 생각하는 그리운 모습도, 새로운 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지금은 다른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본에서의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선언했던 박유천이 결국 약속을 저버리고 또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만약 마약을 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박유천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중의 분노는 커졌고, 당연히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박유천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태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일본 솔로 데뷔 소식은 박유천의 '은퇴 선언'이 얼마나 가벼운 것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박유천은 마약 스캔들 뿐만 아니라 소속사 분쟁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부터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 약 4억 900만 원을 체납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유천은 어떠한 입장이나 사과도 없었다. 그럼에도 일본에서의 솔로 활동을 준비했다는 것이 분노를 더욱 일으킨다.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새 출발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또한 박유천의 행보는 연예계 복귀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잊은 것처럼 보인다. 이번 일본 데뷔가 박유천에게 기회일 수도 있지만, 거짓과 반복된 잘못 때문에 한국 팬들이 등 돌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전과 같은 무책임하고 거짓된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해외 팬들마저 떠날 것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