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최현석, 극적 1승 휴지로 갈렸다.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수제자 꺾고 8대1 백수저勝[SS리뷰]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국내 최고 파인다이닝 셰프 최현석이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의 수제자를 상대로 극적인 1승을 거뒀다.
24일 계급장 떼고 붙는 요리 서바이벌로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5화가 공개됐다.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1~4회를 공개한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과 국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 20명의 대결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으로 흑수저 서바이벌을 거쳐 올라온 20명의 흑수저와 20명 백수저가 1대1 대결을 시작해 흥미를 더했다.
총 8팀의 데스매치가 펼쳐진 가운데 백수저가 7대1로 압승을 거두며 “역시는 역시다”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 가운데 파인다이닝의 대부 최현석 셰프가 흑수저 원투쓰리와 동일한 요리 재료인 장트리오(간장, 된장, 고추장)로 요리 대결을 펼쳐 기대를 모았다.
최현석은 간장에 절여 수비드한 무, 된장을 입혀 직화로 구운 스테이크, 고추장의 향을 착즙해 크림으로 만든 고추장 에스푸마를 올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선보였다. 모양만 놓고 보면 초록, 분홍, 주홍 떡을 놓은 듯 고운 색을 자랑하는 일품 요리로 시각적 충격을 안겼다.
원투쓰리는 제주 장트리오라는 주제로 제주 흑돼지 뼈등심을 나눠 기름기 있는 부위는 간장을 바르고, 없는 부위는 된장, 파, 생강을 발라서 숯불에 구웠다. 원투쓰리는 “고추장의 텁텁함을 없애기 위해 감귤, 노간주 열매, 고추장을 중탕해서 향만 뽑아 나온 물로 소스를 썼다. 고추장의 매콤함을 킥으로 사용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심사를 받으러 들어선 최 셰프는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대기 중인 두 명의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를 발견하고 “진짜 작정을 했구나. 다 필요 없고 꼬우면 맛있게 해 (아니냐)”라며 철저히 맛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에 감탄했다.
백종원이 최셰프의 요리를 흥미롭게 먹은 가운데, 안성재는 “정말 독특한 시도를 한 것 같다”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투쓰리의 요리를 맛본 안성재는 “굉장히 은은한데 확 치고 들어오는 게 향이 좋다”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한참을 씹더니 “좀 있다 보겠다. 궁금해서”라며 휴지에 뭔가를 뱉어냈다.
원투쓰리가 “뭔가 실수했나 싶었다”라며 당황한 가운데 최현석은 “뭔가 잘못 됐을 수도 있는데 좋은 시그널일 수도 있어서 헷갈렸다. 난 먹다가 뭔가 되게 맛있으면 뱉어서 한번 본다”라며 웃었다.
신중하게 두 사람의 요리를 맛 본 백종원과 안성재의 점수는 1대1로 갈렸고, 결과를 전해 들은 40여명 셰프들은 흑수저의 선전에 호응을 보냈다.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사람의 요리 대결은 결국 휴지에 뱉은 무언가로 갈렸다. 동점 상황에서 안대를 벗은 심사위원들은 승패를 가리기 위해 논쟁을 벌였다.
백종원은 최현석의 요리를 “예술이다. 도드라지지 않게 장을 커버한 게 너무 훌륭했다. 우리 음식에 다가올 외국인에게 문턱을 낮춰줄 요리였다”라고 평한 반면 안성재는 “주제인 장 보다 다른 재료의 향이 더 세서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완성도가 없는 테크닉은 테크닉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윽고 결과 발표 시간, 최현석과 원투쓰리가 들어서자 심사위원들이 되레 놀랐다. 백종원은 “오늘 둘이 열띤 토론을 벌이다 못 해 싸울 뻔했다. 최종 생존자는 최현석 셰프다”라고 손을 들었다.
승부처는 원투쓰리 요리의 근막이었다. 백종원은 “결과적으로는 요리가 마무리 됐느냐를 봐야 한다. 먹다가 근막이 질겨서 뱉었다”라고 말했고 안성재도 “그건 컴플레인 할 부분이다. 다이닝에서 나올 요리에서 완성도가 떨어진 건 실패다”라고 인정했다.
결국 최현석의 승리로 백수저 대 흑수저의 대결은 8대1로 무게추가 완전히 기울어진 채 이어졌다. 원투쓰리는 “아쉽지만 대단한 셰프님과 대결한 것으로 만족한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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