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변한 텔레그램 CEO “불법이용자 정보 수사기관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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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불법을 저지른 텔레그램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두로프는 각국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해왔으나, 지난달 말 프랑스 수사당국에 예비 기소된 이후 형사처벌 가능성이 제기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두로프와 텔레그램 측은 그간 각국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해왔으며, 범죄 피해자로부터 채널 삭제 요청을 받아도 무응답으로 일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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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행위 이용자 IP·전화번호 제공할 것”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불법을 저지른 텔레그램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두로프는 각국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해왔으나, 지난달 말 프랑스 수사당국에 예비 기소된 이후 형사처벌 가능성이 제기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두로프가 자신의 텔레그램 메신저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로프는 “나쁜 행동을 하는 소수의 이용자가 10억명에 가까운 텔레그램 서비스 전체를 망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유효한 법적 요청을 받으면 불법행위를 한 이용자의 IP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관련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몇 주 동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텔레그램 검색 기능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며 “불법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콘텐츠를 발견하면 텔레그램 ‘서치리포트’ 채널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두로프와 텔레그램 측은 그간 각국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해왔으며, 범죄 피해자로부터 채널 삭제 요청을 받아도 무응답으로 일관해왔다. 이번 경영 방침 변화는 두로프가 직면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로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전용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프랑스 파리로 입국하던 중 르부르제 공항에서 프랑스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프랑스 검찰은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기관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두로프를 예비 기소했다.
현재 두로프는 보석금 500만유로(약 74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출국이 금지된다.
한편, 두로프의 경영 방침 변화로 텔레그램 대화방을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 배포 등 국내 범죄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달 초부터 텔레그램 측과 이메일로 소통하며 딥페이크 등 범죄 피의자 추적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텔레그램 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며 “(텔레그램 측과 수사를 위해) 계속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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