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도 부인도 없었다, 여전한 정몽규 4선 의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이 거센 비판 여론에도 자신의 4선 연임 포기와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 거취 문제는 오직 축구 발전에 도움되는 쪽으로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은 그는 올해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정 회장은 아직 공개석상에서 4선 도전 여부를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면서 큰 그림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육단체장은 3선 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 회장은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사유화한다는 의심과 함께 사퇴 혹은 4선 연임 포기 의사의 확인을 요구받았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내년 완공이 기대되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정 회장의 최근 행보가 ‘4선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은 것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내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 대해 4선 연임으로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축구종합센터는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각종 대회(개최), 심판(교육) 등에 꼭 필요한 인프라 투자”라고 답했다. 김재원 의원이 ‘4선 연임 도전 안 한다고 말씀하실 수 있느냐’고 재차 확인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내 거취 문제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도 재차 4선 도전 여부를 물었으나 대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 회장은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며 “다 열어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발 더 나아가 정 회장의 사퇴 의사를 물었으나 “말씀 잘 새겨듣겠다”며 명확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정 회장은 문제 의식과 공감 능력, 풀어갈 능력도 없다”며 “정몽규 체제가 이어지는 한, 이번 사건과 같은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끝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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