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악연' 이·헤즈볼라, 40년간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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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40년 넘게 이어진 양측의 악연에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40여 년간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고 짚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업고 이스라엘과의 교전 및 레바논 내전 등을 거치면서 세력을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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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 업고 폭탄테러 등 자행
2차 레바논 전쟁선 이 상대 판정승
가디언 "현재는 이스라엘이 유리"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40년 넘게 이어진 양측의 악연에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40여 년간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헤즈볼라의 탄생과 성장을 도운 것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1982년 6월 당시 레바논 베이루트에 거점을 두고 자국에 테러를 가하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축출하겠다며 내전 중이던 레바논을 침공했다.
현지 강경파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대(對)이스라엘 무장투쟁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를 모태로 이듬해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탄생하게 됐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업고 이스라엘과의 교전 및 레바논 내전 등을 거치면서 세력을 키워나갔다. 이스라엘은 눈엣가시였던 헤즈볼라를 토벌하기 위해 1992년 2월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이던 아바스 알무사위를 사살했지만 외려 피의 복수를 불렀다. 헤즈볼라는 알무사위 사망에 대한 복수로 남미 내 이스라엘대사관과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이며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헤즈볼라의 테러 공격에 밀린 이스라엘군은 결국 2000년 레바논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세력을 키워나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은 2006년 7월 정점을 찍게 된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했고 2차 레바논 전쟁이 발발했다. 유엔의 중재로 휴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의 전면전에서 이스라엘인 160여 명, 레바논인 1000여 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게릴라 전술 등에 고전하며 인질 구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우위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한 헤즈볼라는 정계 내 입지도 확대하며 현재 62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분쟁은 지난해 10월 7일 일어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다시 한번 불이 붙게 된다.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이에 대응하며 양측은 거의 매일 교전을 벌여왔다. 여기에 올 7월 이스라엘이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을 암살한 데 이어 이달 17~18일 3000여 명의 사상자를 초래한 레바논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가디언은 현재는 힘의 균형추가 이스라엘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오랜 비밀 투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여겨진다”며 “헤즈볼라 고위 군사 지휘관을 겨냥한 일련의 암살은 (이스라엘이)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헤즈볼라 내부 정보를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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