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를 승리로 이끈 윤기찬의 ‘뭘 해도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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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찬(G, 194cm)이 평소와 달리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고려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윤기찬은 24일 성균관대학교 자연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 원정경기에서 23점을 퍼부으며 고려대의 91-72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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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찬은 24일 성균관대학교 자연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 원정경기에서 23점을 퍼부으며 고려대의 91-7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윤기찬은 "1쿼터에 좀 안 풀리기도 하고, 감독님도 퇴장당해서 어수선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우리끼리 분위기를 다잡고 잘 풀었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 반성할 부분들은 돌아가서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기찬의 말처럼 1쿼터는 고려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리바운드 싸움(3-8)에서 우위를 내줬고, 쉬운 슛들을 실패하며 끌려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윤기찬은 홀로 11점을 책임지며 고려대의 22-20 리드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윤기찬은 “우리는 원래 선 수비, 후 공격이다. 그런데 수비가 잘 안 돼서 안 풀릴 뻔했다. 그런 와중에 나한테 마침 찬스가 많이 왔고, 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수비도 하되, 공격에서 포인트를 많이 가져가려는 생각으로 임했다. 팀원들도 내가 뭘 해도 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몰아주겠다고 이야기했다(웃음)”고 밝혔다.
고려대는 성균관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경기를 펼쳤다. 문유현과 이동근은 득점에 성공한 후 쉿 세리머니를 하며 맞섰고, 윤기찬도 흔들리지 않았다.
윤기찬은 “중앙대에게 패했을 때도 원정 팬들이 정말 많았다. 이후부터는 원정 팬들이 많아도 더 파이팅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슛을 넣어서 원정 팬들을 조용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연세대와 정기전을 앞둔 윤기찬은 “연세대가 공격력이 좋고, 화끈한 팀이기 때문에 수비 전술을 많이 준비했다. 나는 앞선과 뒷선 상관없이 모든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 라인업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이번에도 고려대답게 연세대를 잡고 11연승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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