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입지 되찾자 동행 이어간다…안첼로티 감독 “계약 새롭게 갱신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페를랑 멘디(29·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알라베스전을 앞두고 멘디의 재계약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활약에 기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4일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안첼로티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멘디는 조만간 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모든 합의가 끝났고, 최종 서명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기존 계약기간이 2025년까지였던 멘디는 202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 연장 옵션 1년이 포함되면서 상황에 따라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멘디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실제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당시 마르셀루(36·플루미넨시)의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그였지만, 기복이 심한 경기력과 잦은 부상 속에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멘디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부터 알폰소 데이비스(23·바이에른 뮌헨) 영입에 나선 것도 그래서였다. 멘디를 방출하기로 결단을 내린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특히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자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멘디가 올해 초 수비 쪽에 부상자들이 속출함에 따라 다시 출전 기회를 받더니 각성하면서 맹활약을 펼쳤고, 이에 안첼로티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신임을 다시 얻었다. 멘디가 다시 옛 기량을 찾으면서 증명하자, 레알 마드리드도 방출 결정을 철회하고 재계약을 맺기로 마음을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부터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린 후 논의를 이어왔고, 마침내 멘디와 최종 합의를 맺으면서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계약서 최종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빠르면 금주 안으로,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멘디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재계약이 확정적인 멘디는 이번 시즌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6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출전하지 못한 2경기는 각각 출전 정지와 정강이뼈 부상으로 인한 휴식 때문이었다. 정강이뼈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멘디는 정상적으로 다시 훈련하면서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멘디는 지난 2019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래 지금까지 통산 176경기(6골·10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스페인 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3회 등 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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