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에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김효선 기자 2024. 9. 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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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공습하며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이 들어왔다.

23일(현지 시각)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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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공습하며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이 들어왔다.

23일(현지 시각) 장 노엘 프랑스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미래 정상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23일(현지 시각)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장 노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이번 주 레바논에 대해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며 양측은 “모두에게, 특히 민간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지역적 대혼란을 피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에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격렬한 이스라엘의 폭격 작전으로 블루라인 상황이 악화하고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다수 민간인 사상자와 실향민 수천 명이 나온 데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회의를 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행위와 그에 대한 맞대응은 위험한 폭력의 소용돌이를 확대하고 중동 전체를 상상도 못 한 결과를 초래할 광범위한 지역분쟁으로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의 파괴적인 순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중동에서의 추가적인 상황 악화로 이익을 얻을 국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아랍 국가들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요르단은 레바논과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유엔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확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은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매우 우려스럽게 주시하고 있으며, 역내 폭력 확대 위험과 상황 악화에 따른 위험한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연일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492명이 사망하고 164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5~1990년 내전 이후 레바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날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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