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 의료개혁 역사 평가 받겠다? 위험 발상…만찬 ‘빈손’일 것”

구민주 기자 2024. 9. 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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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만찬과 관련해 "대통령은 본인의 성과와 치적만 앞세우는 자리를 원하는 것"이라며 "빈손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이날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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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 거부’ 尹, 본인 치적만 앞세운 만찬하고 싶은 것”
“‘추석 때 난리 안 났잖아’ 생각하는 듯…여론 반응성 전혀 없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만찬과 관련해 "대통령은 본인의 성과와 치적만 앞세우는 자리를 원하는 것"이라며 "빈손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이날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정갈등, 의료대란이 심각한 상태인데 지금 대통령은 '만찬 한 번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이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여론 반응성이 전혀 없다"며 '빈손 회동'을 예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의료개혁에 대한 윤 대통령의 기조와 관련해 "'당장 욕 먹어도 개혁을 완수하겠다. 지지율 떨어져도 상관 없다'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라는 건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태도에 국민들이 짜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 교수는 "추석 연휴 넘기고 나니 지금 윤 대통령은 '연휴에 난리 날 거라고 하더니 안 났잖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의료붕괴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장 3000명의 의사 시험을 안 봐서 내년부터 전공의가 사라지게 된다. 2800명 전문의도 사라진다"며 "사방천지에서 이런 경고가 나오는데 대통령도 의료계도 출구전략 없이 막 가고 있다. 국민들 피해만 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만찬만으로 안 될 것 같아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건데 이게 언론에 흘러 나가버렸다"면서 "대통령으로서 기분이 좀 나빠질 순 있겠지만 이걸 갖고 '누가 먼저 흘렸네' '한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하는 거네'라며 별소리를 다 하고 독대를 하지 않는 게 맞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추석 때 아무 일 없었으니 내가 위기를 극복한 거고, 또 체코에서 성과도 냈으니 이걸 앞세워 만찬하자는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런데 한 대표로선 상황의 심각함을 느끼고 있고, 또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 최소한 김 여사의 사과는 있어야 한다는 인식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 측의 인식 차가 크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계속 가면 모두가 더 힘들어진다"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관계를 두고는 "사적 관계는 중요치 않아. 공사를 구분해야 하는데 저쪽(윤 대통령)에서선 배신감과 서운함을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이 또한 한 대표가 돌파해야 할 문제"라며 "(한 대표가 추진해 온)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어렵게 되더라도 누가 민심을 잘 받아 안고 있느냐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행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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