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장은 뽑혔지만 여진 남아있는 대덕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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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는 24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무소속 전석광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재적의원 8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 3명을 제외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5표를 얻어 의장으로 뽑혔다.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대덕구의회 8명 의원이 정확히 4대 4로 갈리는 바람에 번번이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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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는 24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무소속 전석광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재적의원 8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 3명을 제외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5표를 얻어 의장으로 뽑혔다. 이로써 대덕구의회의 의장 공백 사태는 해소됐다. 지난 7월 의장 선출이 처음 무산된 이후 의장 한 명을 뽑는 데만 2개월이나 걸렸다. 그동안 원구성을 못한 채 세금만 축 냈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된 대덕구의회다.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대덕구의회 8명 의원이 정확히 4대 4로 갈리는 바람에 번번이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의장 선출을 위한 세 번째 본회의까지도 투표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요지부동 형국이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장 연임에 나선 김홍태 의원이 두 차례 고배를 마셨으며 '교체선수'로 등록한 양영자 의원도 '마의 4표'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같은 정당 의원들 간 내부 균열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4명이 결속한 상태에서 최소 1표를 더 흡수해야 의장이 될 수 있는 구조인데, 그러질 못했던 것이다.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전 의원에게 돌아간 셈이고 네 번째 본회의 선거에서 의장직에 오르는 주인공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 3명이 선거를 보이콧했지만 양 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결과라고 보면 맞다. 4대 4대 팽팽한 대치구도가 3대 5로 기울게 된 결정적 배경이라 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전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원구성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에 대한 의장 선거를 마친 후 부의장 선거로 이어져야 했지만 무소속 유승연 의원이 퇴장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발됐다고 한다. 뭔가 불만을 품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내연중이라는 강력한 정황일 것이다.
이런 현실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다고 밖에 볼 수없는 대덕구의회다. 대덕구 발전과 지역구민들을 위해 복무한다는 책무를 몰각한 채 감투 싸움으로 허송세월하고 있으니 왜 아니겠나. 와중에 자신의 1표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행태도 비난받아 마땅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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