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의식, 공감 능력, 해결 능력 없다"...박문성 위원 작심 발언, "정몽규 체제 끝나야"

오종헌 기자 2024. 9.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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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했던 박문성 해설위원이 강도 높은 작심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박문성 위원은 "이러한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을 뿐이다. 팬들도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되지 않을까 재확인하고자 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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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라이브 화면 캡처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화면 캡처

[포포투=오종헌]


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했던 박문성 해설위원이 강도 높은 작심발언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축구협회,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현안질의 국회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정몽규 KFA 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이임생 KFA 기술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전 회의 중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이사 모두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0차 전력강화위에서 다비드 바그너 감독, 거스 포옛 감독,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다. 그리고 정해성 전 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그너, 포옛의 경우는 화상회의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고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홍명보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이번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하다거나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전력강화위원회 1순위 후보에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이임생 이사의 역할은 최종 후보 3인과 접촉해 협상하는 역할이고, 그 과정에서 저에게 연락해서 찾아와 면담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임생 기술 이사도 "감독 선임 전권에 대해 위임을 받은 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바그너 감독, 포옛 감독 면담 과정에서는 김대협 본부장, 변호사, 통역사, 행정 직원이 동행했다. 홍명보 감독 면담 때는 단 둘이 만났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후 회의 시간에는 참고인으로 참석한 박문성 해설 위원의 작심 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는 "오늘 다시 느낀 점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다는 것이었다. 뭐가 문제인지에 대한 문제 의식, 공감 능력이 전혀 없고,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박문성 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된 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도자가 이렇게 말했다. 그분은 '이제 지도자를 그만해야 겠다.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년, 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 팀에서 코치나 감독 한 번 하기 어렵다. 그런데 누군가는 특혜로 대표팀 감독직을 받는다? 나는 이제 지도자 못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다. 승부조작범을 사면도 그렇게 하면 안 됐다. A매치 경기가 열리는 당일 꼼수 사면을 했다. 매우 반스포츠적 행위다. 만일 반사회적으로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꼼수로 사면을 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전력강화위원회를 당일 소집해서 그날 통보하고 30분 뒤에 발표했다. 말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박문성 위원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도 단순히 실패가 아니다. 축구 경기를 하다 보면 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모두가 위험하다고 하는데도 굳이 황선홍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임시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그 판단을 하지 못했고, 결국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것이 홍명보 감독까지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문성 위원은 "이러한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을 뿐이다. 팬들도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되지 않을까 재확인하고자 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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