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 괜찮겠지?” 20~30대 지방간, 급성 심정지 위험 3배↑

박광식 2024. 9. 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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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간은 더 이상 40~50대 중년의 전유물이 아닌데요.

20~30대 10명 중 1명은 지방간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해 방치하면 20~30대도 심장마비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30대 직장인들의 티타임, 요즘 화두는 단연 건강입니다.

[송호섭/직장인 : "주변에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친구들은 몇 명 있는데, 최근에 조금 그런 빈도 수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방간을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김동민/직장인 : "지방간 약간 있다고 했는데, 심각하다는 느낌은 안 들고요. '살을 빼야겠구나' 이 정도는 생각하고…"]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이 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5백39만여 명의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간 수치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10%가 지방간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지방간 고위험군에서 급성 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은 저위험군에 비해 3배나 높았습니다.

지방간을 유발하는 비만과 고지혈증 등이 심혈관을 손상시켜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 겁니다.

[최종일/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지방간이 진행하면 결국에는 간 자체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게 순환계의 문제를 일으켜서 결국에는 여러 가지 심부전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그게 심장마비의 위험 요인으로 연결된 게 아닌가…"]

더 이상 지방간이 중년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20~30대 젊은 층도 간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방간 고위험군이라면 체중의 5~10% 감량을 목표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관리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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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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