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지수 100 종목 올해 2.5% 상승… 하락장서 그나마 선방

권오은 기자 2024. 9.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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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밸류업지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100 종목으로 구성된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연중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100개 기업 주가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밸류업지수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들도 연중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올해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밸류업지수 100개 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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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챗GPT 달리

한국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밸류업지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100 종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종목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2%대로 집계됐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연중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100개 기업 주가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100개 종목의 올해 연중 상승률은 평균 2.47%였다. 10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주가보다 이날 종가가 높은 종목은 42개였다. HD현대일렉트릭이 289.93% 뛰며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삼양식품 145.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2.93% ▲파마리서치 85.5% ▲한미반도체 71.71%▲LIG넥스원 68.8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그동안 밸류업지수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들도 연중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67.92%로 밸류업지수 소속 금융주 가운데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신한지주, 삼성화재, 키움증권, DB손해보험도 연중 상승률이 40% 안팎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58개였다. 포스코DX가 올해 들어 주가가 57.88% 빠지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DX는 연초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는데, 이전 상장 전에 기대감을 타고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가 이전 후 조정을 겪었다. 이밖에 심텍, JYP Ent., 윤성에프앤씨 등도 지난해 말 대비 현재 주가가 반토막 났다.

다만 국내 증시가 올해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밸류업지수 100개 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0.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1% 넘게 떨어진 상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나쁘다.

거래소도 밸류업지수가 과거 코스피200지수나 KRX300지수 등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지난 8월 말 기준 최근 5년간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밸류업지수는 43.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33.7%)나 KRX300지수(34.3%)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최근 1년으로 좁혀봐도 밸류업지수가 12.5%로 코스피200지수(4.3%)나 KRX300지수(4.9%) 수익률을 웃돌았다.

거래소는 오는 30일 밸류업지수를 최종 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자산운용사들이 11월 중으로 밸류업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을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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