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 출신 녹취까지… `찐윤`, 金여사 공천개입설 진화

한기호 2024. 9. 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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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찐윤(친윤석열계 핵심)계가 '망상, 허구,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불끄기'에 나섰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23일 밤 서울의소리에서 보도된 A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발언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개인의 망상에 기초한 허구의 발언이며 타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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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이철규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찐윤(친윤석열계 핵심)계가 '망상, 허구,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불끄기'에 나섰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23일 밤 서울의소리에서 보도된 A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발언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개인의 망상에 기초한 허구의 발언이며 타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또 "어떠한 근거와 사실확인도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 유포하는 것 역시 명백한 범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는 김대남 전 행정관으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통화한 녹취가 23일 보도됐다.

서울의소리 유튜브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이철규가 용산 여사를 대변해서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여사한테 이원모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주려고 저 XX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예비후보였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강남 공천설이 돌았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용인갑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뒤 '첫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이 전 비서관을) 그렇게 신주단지 모시듯이 저 야단"이라며 "왜냐면 이원모 잘못되면 이철규가 날아가"라고도 했었다. 이 기자가 김 여사 공천개입이라고 평하자 "그 루트가 이철규다. 그 한 사례가 용인갑"이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23일 김 전 행정관 측은 서울의소리 영상보도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내용을 부인했다. 이 의원도 김영선 전 의원 의혹과 아울러 김 여사 공천개입을 강력 부인했다.

총선 당시 공관위원을 역임한 친한(親한동훈)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저나 한동훈 대표(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선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천했다"며 "지금 보도되고있는 분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당대표와 소통 창구로서 공천 실무를 했고 공천은 공관위라는 기구에서 했다"며 "공관위원 10명 회의 땐 '누구와 관련이 있어 (누구를) 공천해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회의록도 다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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