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글로벌 과학인재 함께 키운다…IBS-토리노대, 공동 박사학위제 운영

이준기 2024. 9. 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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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가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손을 잡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과 교육과 연구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2만5000유로(3700만원)의 장학금을 토리노대에서 지원받고, 3년 과정을 마치면 토리노대 박사학위와 IBS에서의 연구 경험을 증빙할 수 있는 연수 확인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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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학연 협동과정 추진 등 업무협약 맺어
물리 등 4개 분야서 2명씩 총 16명 학생 선발
노도영(오른쪽) IBS 원장과 스테파노 게우나(가운데) 이탈리아 토리노대 총장, 최태호 주밀라노 총영사가 교육 및 연구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BS 제공

한국과 이탈리아가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손을 잡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과 교육과 연구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토리노대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명문 대학이다. IBS는 지난해 11월 한·이탈리아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IBS와 토리노대는 물리학, 신경과학, 화학, 수학 등 4개 분야에서 공동 박사학위(PhD)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글로벌 학생 모집을 통해 각 분야에서 2명씩 16명의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은 토리노대에서 박사과정 교육을 받은 뒤 IBS에서 연구 경험을 쌓게 된다.

연간 2만5000유로(3700만원)의 장학금을 토리노대에서 지원받고, 3년 과정을 마치면 토리노대 박사학위와 IBS에서의 연구 경험을 증빙할 수 있는 연수 확인서를 받는다.

양 기관은 인력 양성을 넘어 국제 연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IBS 연구진은 토리노대의 방문 교수로, 토리노대 교수진은 IBS의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양 기관은 4개 분야별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예산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학생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IBS는이탈리아 기초과학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국립핵물리연구소(INFN)와 전략적 협력 분야 발굴과 공동연구 강화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14년 첫 업무협약 이후 입자와 이론 물리 분야에서 연구 교류를 이어 왔으며,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연장 체결했다.

이와 함께 IBS는 24일(현지시간) INFN 산하 세계적 지하실험시설인 그란사소국립연구소를 방문해 IBS 글로벌 연구센터 설립 등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노도영 원장은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이탈리아의 세계적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래 인재 양성과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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