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가 '캐즘' 넘으려면…"中 이길 수 있는 기술개발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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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강 회장은 "일본이 과거 한국에게 배터리에서 역전당한 모습을 최근 한국이 중국에게 보이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중저가) LFP(리튬·인산·철)에 도전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국을 이길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최우선이고, 공급망 내재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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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2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 참석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SNE리서치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배터리 업계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연사로 나온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배터리 산업에 최근 5년간 15조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올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배터리는 국가 간 생존전략이 걸린 주요 전장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충전 스테이션이 더 생긴다고 해서 캐즘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과 한국 간 배터리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강조했다. 값싼 중국산 배터리가 글로벌 헤게모니를 장악할 경우, K-배터리가 설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강 회장은 "일본이 과거 한국에게 배터리에서 역전당한 모습을 최근 한국이 중국에게 보이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중저가) LFP(리튬·인산·철)에 도전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국을 이길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최우선이고, 공급망 내재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54%였고, 2027년에는 6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기술 경쟁력을 모두 보유한 LFP 배터리 등을 앞세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주 대표는 "CATL에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나 유럽 배터리 규제가 없었으면 승부가 끝났을 것'이라 말할 정도"라며 "중국의 배터리 산업과 국가정책을 한국이 역으로 벤치마크할 때"라고 언급했다.
실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존 권 CATL 디렉터는 IRA로 인한 미국 진출의 어려움 등을 토로하면서도 "우리의 강점은 LFP 배터리에 있다고 보는데, 올해 한 번 충전에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센싱 플러스 배터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배터리 스왑 시스템, 소듐 배터리, 항공기용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도 소개했다.
삼성SDI는 2027년 출시 예정인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반고체, 소듐, 리튬황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FP의 경우 2026년 ESS용을 시작으로 이후 전기차용도 엔트리급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SK온은 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사로잡은 'S-PACK'을 LFP·미드니켈·하이니켈 등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한다는 점에 힘을 줬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동등하거나 더 싸져야 한다"며 "전고체의 경우 2027년 출시하면 슈퍼 럭셔리에서 아래 세그먼트로 내려가게 될 것인데 얼마나 빨리 가격이 떨어질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이존하 부사장은 "현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리튬이온배터리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LFP의 경우 개발을 끝낸 상태로, 비용 부문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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