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광·곡성에 기본소득 도입…이제 전남 ‘텃밭’이라 생각 안 해”

신현의 객원기자 2024. 9.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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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호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시범적으로 전라남도 곡성과 영광에서 주민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어머님 같은 곳이 바로 전남인데, 그동안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희가 부족한 자식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며 "(선거에서도) 예선만 거치면 본선은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있었고, 주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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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죽비’로 생각…‘부족한 자식’ 아닌 ‘역시 우리 자식’ 하게 할 것”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석곡면 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백세미 수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6일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호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시범적으로 전라남도 곡성과 영광에서 주민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영광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 이 대표는 이날 곡성으로 이동해 대한노인회 곡성군지회를 방문, 이 같은 내용의 공약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역은 사실 1인당 군 예산만 해도 1500~2000만원 정도로, (지방정부의) 예산을 절감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기본소득도 분기별이나마 지급하고 지역화폐를 지급해서 동네 가게가 살아나고 어르신들 지원사업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 신안군에서는 '햇빛 연금'이라고 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거둔 이익을 주민에게 배당한다"며 "이처럼 재생에너지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만들면 얼마든지 살기 좋은 동네가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어머님 같은 곳이 바로 전남인데, 그동안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희가 부족한 자식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며 "(선거에서도) 예선만 거치면 본선은 쉽게 이긴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있었고, 주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제 이곳을 텃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의견을 '죽비'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미워도 다시 한번'하며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앞으로는 '역시 우리 자식이여'라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차원에서라도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혼난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한다. 이번 재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의 성격이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노인회 방문 뒤 지역 농협을 찾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후에는 재보선 지역인 부산 금정구를 찾아 시장 상인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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