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지수’ 배당수익률 추산해보니…美 슈드만 못하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방안의 하나인 '코리아 밸류업지수(밸류업지수)' 구성종목 100개를 24일 공개했다.
밸류업지수 100 종목의 유동시가총액(비중 상한 15%)을 토대로 추산한 이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연 2%대였다.
다만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조선비즈가 추산한 결과 밸류업지수 전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2.35% 수준이었다.
연간 시가총액 기준 14.5%가량의 구성종목을 교체해 2026년 6월 정기 변경 때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지수를 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CHD처럼 배당성장률 10% 달성할 지가 관건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방안의 하나인 ‘코리아 밸류업지수(밸류업지수)’ 구성종목 100개를 24일 공개했다. 밸류업지수 100 종목의 유동시가총액(비중 상한 15%)을 토대로 추산한 이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연 2%대였다.
오는 11월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약 10곳이 밸류업지수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연 2%대 수준으로 연간 분배금(배당금)이 정해지면, 밸류업지수 ETF의 배당수익률은 기존 거래되고 있는 고배당 ETF보다 낮을 전망이다. 앞으로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고, 기업가치를 높일지가 더 중요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엘리베이(현대엘리베이터)로 이날 종가 기준 9.17%다. 이어 ▲골프존 6.62% ▲우리금융지주 6.35% ▲현대해상 6.20% ▲제일기획 6.04% 순이었다.
다만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조선비즈가 추산한 결과 밸류업지수 전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2.35% 수준이었다. 거래소가 종목별 비중 상한을 15%로 정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대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각각 2.28%, 0.73%로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셀트리온, 포스코DX,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미반도체 등도 시가총액 규모는 크지만, 배당수익률은 1% 미만이었다.
밸류업지수 ETF도 이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토대로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기존의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고배당 ETF와 큰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의 연 분배율은 6.59%다. TIGER 코스피고배당, KOSEF 고배당, KODEX배당가치, RISE 고배당 등의 연 분배율도 4%대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미국 배당 ETF인 SCHD와 비교해도 배당수익률이 낮다. SCHD는 장기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100개 기업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다.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제약사 애브비, 코카콜라, 소비재 기업 홈디포,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편입돼 있다. SCHD의 최근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3.3% 수준이다.
물론 현재 배당수익률만으로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다. SCHD가 인기를 끌었던 것도 최근 10년 배당성장률(배당금 증가율)이 10% 안팎에 달한 덕분이었다. SCHD처럼 장기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지도 관건이다. SCHD는 2011년 출시 이후 누적 주가 수익률이 233.45%, 최근 5년 수익률은 55.81%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연중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주요 주주환원 관련 액티브 ETF 5종은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며 “밸류업지수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시장 저변에 배당주와 중소형 가치주로 랠리가 확산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거래소가 오는 30일까지 밸류업지수 산출을 마무리하면 상장 절차를 거쳐 이르면 11월 초에 밸류업지수 ETF가 상장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관련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10개 안팎의 운용사가 밸류업지수 ETF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또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표창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특례편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간 시가총액 기준 14.5%가량의 구성종목을 교체해 2026년 6월 정기 변경 때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지수를 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크리스마스에 네 식구 식사하면 80만원… 연말 대목에 가격 또 올린 호텔 뷔페들
- ‘가전 강국’ 일본에서도… 중국 브랜드, TV 시장 과반 장악
- “감동 바사삭”… 아기 껴안은 폼페이 화석, 알고 보니 남남
-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 중국 게임사… 차기작 한국 출시 예고
- [단독] 갈등 빚던 LIG·한화, 천궁Ⅱ 이라크 수출 본격 협의
- 암세포 저격수 돕는 스위스 ‘눈’…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 설치
- 둔촌주공 ‘연 4.2% 농협 대출’ 완판…당국 주의에도 비집고 들어온 상호금융
- [르포] 역세권 입지에도 결국 미분양… “고분양가에 삼성전자 셧다운까지” [힐스테이트 평택
- 공정위, 4대 은행 ‘LTV 담합’ 13일 전원회의… ‘정보 교환’ 담합 첫 사례로 판단할까
- ‘성과급 더 줘’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협력사 “우린 생계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