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상생' 계속…삼성, 1조원 규모 협력사 ESG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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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5대 금융지주와 함께 국내 협력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 '협력회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회사가 사업장 환경·안전 개선,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출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와 은행은 자금 목적이 ESG 목적에 적합한지 심사해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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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회사 대상 최대 20억원 무이자 대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합니다."(이재용, 2022년 11월 부산 동아플레이팅 공장에서)
삼성전자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5대 금융지주와 함께 국내 협력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 '협력회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5대 금융지주 회장인 KB금융지주 양종희,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이석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은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하고,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은 예치이자 및 감면금리를 활용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기업과 금융권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례로 향후 상생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삼성·5대 금융지주, 국내 중소기업 위해 '맞손'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감독원은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해 협약 주체간 협력을 조율한다.
5대 은행은 삼성이 예치한 재원을 관리해 협력회사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필요시 중소기업 사업장의 재해 예방과 탄소 감축 등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도 지원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급망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자금, 인력양성, 기술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협력회사 대상 최대 20억원 무이자 대출
ESG 펀드는 다음달부터 시행해 향후 6년간 협력회사의 ESG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력회사가 사업장 환경·안전 개선,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출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와 은행은 자금 목적이 ESG 목적에 적합한지 심사해 지원하게 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업체당 최대 20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 자금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최초 대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협력회사들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삼성이 5대 은행에 예치한 1조원 기금의 이자를 활용하고, 협약을 맺은 5대 은행도 추가로 대출 금리를 감면해 주기 때문이다.
협력회사 ESG 경영 가속화…"부담 던다"
그러나 고효율 생산설비 전환, 환경·안전설비 추가 등 ESG 관련 투자는 당장 매출에 기여하기 어렵고 투자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돼 중소·중견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환경·안전 친화적 시설과 설비 투자는 많은 비용이 들어 중소기업이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 큰 장애 요인이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60조1000억원 투자'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ESG 펀드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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