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밸류업 지수 빠졌다… '조기공시' 특례편입 신한·메리츠 발탁

이남의 기자 2024. 9. 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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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밸류업 지수'··· 조기공시 편입 여부 갈랐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밸류업지수)'를 공개한 가운데 대표 '금융주'인 KB금융지주가 빠졌다. 사진은 여의도 KB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KB금융지주
24일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밸류업지수)'를 공개한 가운데 대표 '금융주'인 KB금융지주가 빠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거래소는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특례편입을 실시했고 본 공시가 아닌 예고공시를 한 KB금융은 밸류업 지수 종목에서 빠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은 100개 종목으로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된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했다.

구성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HMM,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밥캣, HD현대일렉트릭, LIG넥스원, 한전KPS,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현대차, 기아, F&F,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고려아연, 한솔케미칼, 효성첨단소재, KT&G, 오리온, 오뚜기, BGF리테일, 삼양식품, 엔씨소프트, 제일기획, S-Oil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 종목은 HPSP, 리노공업, 하나머티리얼즈, 원익QnC, 이녹스첨단소재, 에코프로에이치엔, 메디톡스, 씨젠, 파마리서치, 엘앤씨바이오, 동국제약, 메가스터디교육, 골프존,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나노신소재, 에스엠, JYP엔터, SOOP 등이 편입됐다.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방식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거래대금·유동비율) 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질적 요건을 도입해 종목을 선별했다. 시장대표성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00위 이내 기업이며, 수익성은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 또는 최근 2년 손익 합산시 적자 기업은 제외된다.

주주환원은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야 한다. 시장평가는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또는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다. 거래소는 이들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우수한 기업 순으로 최종 100종목을 선정했다.


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특례조항 편입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주 중에선 신한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에 포함됐다. 이들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해 편입됐거나 편입기준이 완화된 사례다.

거래소는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이 최소요건(수익성·시총·유동성)을 충족하면 최우선적으로 특례편입(2년간 편입 유지)을 실시한다. 내년 6월 정기심사부터는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표창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실시한다.

메리츠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은 기업 가치제고 계획을 조기 공시하면서 특례없이 정식기준에 따라 편입됐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됐다.

KB금융은 지난 5월27일 한국거래소 기업 공시 채널(KIND)에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한 첫 예고 공시이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적용된 첫 사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자본관리 계획 및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고 지난 8월14일 밸류업 예정 공시를 올린 바 있다.

앞으로 거래소는 밸류업 구성 종목에 연 1회(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이번 밸류업 지수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주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경우 내년 6월 밸류업 종목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종목은 조기 공시를 실행했는지 등 특례편입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며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밸류업 지수 100종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주도 높은 주주환원율 계획을 밝히고 본 공시에 나설 경우 밸류업 지수 종목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6월말 기준 KB금융의 PBR은 0.51%로 2022~2023년 평균 0.36% 대비 0.15%포인트 개선됐다"며 "10월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준비 중이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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