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새도시’ 재건축 밑그림 완성…5곳서 14만5천가구 추가

박수지 기자 2024. 9.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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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일산 새도시가 대규모 재건축 계획 밑그림을 내놓으면서 1기 새도시 5곳의 정비 계획안이 모두 공개됐다.

올해 4월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기 새도시는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의 혜택을 받고 통합 재건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재건축 사업성의 핵심인 용적률은 새도시 5곳 모두 30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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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모두 300% 이상
경기 고양 일산 아파트. 연합뉴스

경기 고양 일산 새도시가 대규모 재건축 계획 밑그림을 내놓으면서 1기 새도시 5곳의 정비 계획안이 모두 공개됐다. 5곳 모두 아파트 용적률을 30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들 지역에 14만5천가구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대규모 이주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양시가 25일 일산 새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 공람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부터 1기 새도시 중동·산본·평촌·분당의 정비 기본계획안이 발표된 데 이어, 마지막 1기 새도시의 재정비 사업 밑그림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올해 4월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기 새도시는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의 혜택을 받고 통합 재건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재건축 사업성의 핵심인 용적률은 새도시 5곳 모두 30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산(300%)을 비롯해 앞서 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한 분당은 326%, 중동은 350%, 산본·평촌은 330%로 기준 용적률을 높였다. 재건축에 따른 분담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평균 용적률(169~216%)에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로써 1기 새도시는 기존 39만2천가구에서 오는 2035년까지 53만7천가구 규모의 도시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13만7천가구에서 19만7천가구로 가장 많이 늘어난다. 이어 일산(10만4천→13만1천가구), 중동(5만8천→8만2천가구), 평촌(5만1천→6만9천가구), 산본(4만2천→5만8천가구)로 차례로 공급이 확대된다.

국토부는 1기 새도시 5곳의 기본계획안은 주민 공람을 거쳐 향후 지방의회 및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경기도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지자체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기 새도시 선도지구 공모를 받는다. 지자체별 선도지구 지정 최대 물량은 분당 1만2천가구, 일산 9천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6천가구 등 총 3만9천가구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1기 새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선도지구의 경우 2027년 첫 착공, 2030년 입주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예정대로 잘 추진되더라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이주 대책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기존 영구임대주택을 재건축해 이주용 주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달 펴낸 보고서에서 “영구임대주택 거주자 이주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재건축 사업 시행자 재정 부담이 커 원활하게 시행되지 못할 수 있다”며 “이주민 상당수는 인근 지역의 기존 주택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전월세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통합적으로 계획을 마련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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