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잔디' 당분간 못살린다… 10월 이라크전 용인서 개최

박정은 기자 2024. 9. 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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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이라크전이 결국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 측은 "오는 10월15일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KFA는 지난 23일 잔디 상태를 다시 점검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음달 15일 이라크전을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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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문제로 축구대표팀 경기가 용인에서 펼쳐진다. 잔디 상태가 훼손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모습./사진=뉴스1
다음달 열리는 이라크전이 결국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을 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보수가 경기 당일까지 정상화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 측은 "오는 10월15일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폭염과 외부 행사 등으로 현재 잔디가 크게 손상돼 있는 상태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1차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선수들이 훼손된 잔디 탓에 패스 실수를 남발하고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등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상태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경기 후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이어 10일 원정으로 열린 오만과의 2차전을 마친 뒤에는 "이곳 잔디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구장 잔디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작심 발언을 했을 정도다.

선수들의 불만에도 KFA는 다음달 열리는 이라크와의 홈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하지만 AFC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경기 장소로 허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상암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문제로 축구대표팀 경기가 용인에서 펼쳐진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전경/사진=뉴스1(용인시)
이에 KFA는 지난 23일 잔디 상태를 다시 점검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음달 15일 이라크전을 개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협회 관계자는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잔디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면서 "안산, 천안 등도 대체 경기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경기장 상태와 여러 여건을 고려해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7000석 규모로 지난해 여자 축구대표팀 A매치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수원 삼성이 그라운드 보수 공사에 들어간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해 사용하고 있다.

협회는 용인시로부터 대관 절차를 요청받았으며 조만간 AFC에도 경기장 변경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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