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천연염색' 패션 성지, 서울 강남 쪽빛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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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의 메카로 불리는 전남 나주시가 패션의 성지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2024 강남페스티벌'을 파란 가을 하늘색을 닮은 '쪽빛'으로 물들인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코엑스와 압구정로데오 등에서 열리는 강남패션페스타에 참가해 나주 천연염색 패션 전시, 판매·체험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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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에 흐르는 나주의 쪽 이야기' 전시 운영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천연염색의 메카로 불리는 전남 나주시가 패션의 성지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2024 강남페스티벌'을 파란 가을 하늘색을 닮은 '쪽빛'으로 물들인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코엑스와 압구정로데오 등에서 열리는 강남패션페스타에 참가해 나주 천연염색 패션 전시, 판매·체험장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 참가는 지난해 10월24일 나주시와 강남구 간 자매결연 체결 당시 윤병태 나주시장이 제안한 프로그램이 채택돼 성사됐다.
나주시가 코엑스 동문 로비에서 선보일 천연염색 전시는 '풀·햇볕·바람, 色(색)을 입다, 영산강에 흐르는 나주의 쪽 이야기'를 주제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정관채 국가무형유산 염색장을 비롯해 천연염색 작가 30여명이 다양한 기법으로 완성한 쪽 염색 패션 디자인 작품 40여점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나주를 대표하는 국가무형유산 김춘식 선생은 전통의 상다리가 간직한 미려한 곡선의 미학을 음미해 볼 수 있는 '나주 소반'을 선보인다.
전시와 더불어 나주에서 활동하는 천연염색작가 17인이 만든 일상용품·인테리어소품 판매를 비롯해 천연염색 달항아리 열쇠고리, 가을들녘 색 손수건 물들이기, 머리핀·팔찌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나주 천연염색은 강남페스티벌이 추구하는 'ESG', '친환경' 가치와 딱 들어맞는다.
화학섬유, 합성 염료가 만들어지기 이전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식물이나 동물 유래의 자원을 활용해 의류를 제작하고 염색해서다.
나주 천연염색은 이처럼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친환경적인 전통문화로 인정 받아왔다.
나주시는 이러한 가치를 보유한 전통 쪽염색 기능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국가무형유산 제115호 염색장 전수관 등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강남페스티벌 참가는 오래도록 이어져 온 나주의 전통 천연염색의 지혜와 현대의 과학이 어우러져 전승 되어온 천연염색의 가치를 전 국민이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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