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C전 선발 투수는 박종훈…“경험으로 압박감 견뎌낼 것”[스경x현장]
‘잠수함’ 박종훈(33·SSG)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가을야구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25일 창원 NC전엔 박종훈이 선발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올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 7.71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고,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지만, 20일 넘게 등판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6위 SSG는 5위 KT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다. 사실상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승리해야 가을 향기를 맡을 수 있다.
SSG는 드루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등판 일정을 하루씩 앞당기는 등 남은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좌완 오원석이 어깨 통증으로 빠져 25일 선발에 구멍이 난 가운데 이 감독은 박종훈을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개인의 자존심 회복뿐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이전과 달라진 투구를 해야 한다.
이 감독은 “박시후도 생각했고, 이건욱도 생각했는데 압박감을 견뎌낼 수 있는 투수는 경험이 제일 많은 박종훈이라고 판단했다”며 “일단 판단을 했기 때문에 믿고 간다.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가지 걱정거리는 실전 감각이다. 박종훈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달 31일 두산과 퓨처스(2군)리그 경기다.
이 감독은 “오래 안 던져서 걱정되긴 하는데, 본인은 자신 있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정현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앤더슨이다.
이 감독은 “문승원(오른팔 상원근 통증)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선발 앤더슨이 6이닝까지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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