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 한동훈에게 출제된 '너무 어려운 문제'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9.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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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오늘(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만찬인데요. 앞서 한동훈 대표가 요청한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되면서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열리게 된 모양새입니다.

대통령실에선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었죠. 이에 한 대표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 독대 요청을 한 게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인가"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만찬 직전까지 '독대 거절'에 대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오늘 만찬,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박성민·윤태곤 두 정치컨설턴트는 오늘 만찬에 대해 어떤 전망을 했을까요? 특히 박성민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공멸'까지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무슨 이야기인지 함께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9월 2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합니다. 저는 SBS 정유미 기자고요. 우리 마중이 여러분들 이 두 분 많이 기다리셨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네, 한 3주 만이죠.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매주 오다가 이렇게 빼먹으니까 되게 좀 어색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오고 싶으셨죠? 스튜디오. 박 대표님, 어떠셨어요?

박성민 대표 : 아니, 저기 언제지. 그 혼자 진행하신 거.

정유미 기자 : 네네, 지지난주.

박성민 대표 : 그거 아주 반응이 뜨거웠죠.

정유미 기자 : 뭐, 먹이시는 건가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나마 이제 스토브리그가 제 일주일 생활에서 약간 기준점이거든요. 그 기준점이 사라진 이런 느낌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약간 슬픔이... 알겠습니다. 연휴 때는 잘 쉬시고 재충전도 하시고 그러셨나요?

박성민 대표 : 네, 저는 원래 늘 그 시간에 휴식을 하는데 요즘은 추석도 옛날같이 뭐 이렇게 차례들도 많이 안 지내고 뭐 이렇게 옛날보다는 휴식을 좀 많이 한다고 그러대.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래도 처가 식구들도 만나고 부산 가서 본가 식구들도 만나고.

정유미 기자 : 부산 민심은 좀 어떻던가요?

윤태곤 실장 : 안 좋죠. 안 좋았어요.

정유미 기자 : 어떤 얘기 들으셨어요?

윤태곤 실장 : 저희 집안이 처가는 정치 이야기를 잘 안 하고 부산 가면 좀 많이 하는 편인데.

정유미 기자 : 네, 아들도 정치컨설턴트겠다 아주 그냥.

윤태곤 실장 : 그렇지 않습니까? 박 대표님도 그런 경험 많으실 건데 뭐 '어떻게 되는 건데? 누가 이기는 건데?' 이제 이런 식의 질문들 명절 되면 많은데, 이번에는 저한테 그런 질문보다는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좀 많이 해라'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부산분들은 지금의 여권을 그래도 좀 예쁘게 보려고 이렇게 노력하시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불만이 더 많은 거죠. 애정 같은 게 있으니까. 보수적인 정서가 있으니까 더 불만이 오히려 더 많은, 그러니까 민주당에 대한 불만보다는 대통령실에 대한 불만이 훨씬 많은 게 느껴졌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셨구나. 알겠습니다. 저희 추석 연휴 얘기 때까지 좀 해봤고요. 저희 바로 본격 토크로 넘어가겠습니다. 스토브리그 전반전 시작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은 이 얘기부터 해야겠죠. 사실 제가 어제(23일) 낮에만 해도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랑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할까요 말까요? 막 이렇게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대통령실에서 바로 독대는 이제 없다고 한 거죠, 사실.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했으니까 이거는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대표 : 아니 그러니까, 이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 트리플 악재라고 얘기하잖아요.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정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한동훈 대표 지지율도 떨어지고. 그럼 한동훈 대표 지지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당과 대통령 사이에 뭔가 좀 대화가 있기를 바라는 거 아니겠어요? 현안들도 많고.

그러니까 역시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독대해야 할 이유들이 많죠. 언론에 왜 나갔는지 잘 모르겠는데, 누구 때문에 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두 분이 뭐 풀어야 될 것도 좀 있고 협의해야 될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뭐 때문에 자꾸만 안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지금 뭐 언론에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그렇게 해놓고 또 만날지도 모르죠.

정유미 기자 : 끝까지 봐야 될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그거는 상황 봐서... 추경호 원내대표랑 같이 해서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제안했다는 건데.

정유미 기자 : 그걸 또 한동훈 대표가 거절했다고 보도는 나왔습니다만.

박성민 대표 : 그렇게, 보도는 다 그렇게 됐어요. 그러니까 양자 독대도 지금은 안 되는 것 같고 3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그건 뭐 모르는 거니까. 근데 제가 봤을 때는 어쨌든 지금 두 분이 좀 이렇게 서로 조율하고 풀 게 있으면 풀고 건의할 게 있으면 건의하고 받아들일 거 있으면 받아들이고, 그건 이래서 힘들다 뭐 이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야 되는 타이밍인 것만은 분명해요.

정유미 기자 : 대화 타이밍이다.

박성민 대표 : 그래서 저는 오늘(24일)이라도 참모들이나 당사자들이 주위에서 그래도 이렇게 조금 시간 내어서 이런 정도 얘기를,

정유미 기자 : 분위기를 막 몰아가지고.

박성민 대표 : 예, 그렇게 하면 좋겠다.

정유미 기자 : 독방에 막.

박성민 대표 : 그렇죠. 지금 그래야 될 상황 아닙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윤태곤 실장 : 전 이해가 안 되는 게요, 이게 보도가 됐다고 해서 안 된 게 이해가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자기 정치하려고 한다는 거잖아요. 대통령실에서는.

윤태곤 실장 : 여당 대표가 대통령한테 만나고 싶다, 만나는 것도 당연한 거고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그게 무슨 권위를 손상하는 건가요? 예를 들어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 여기 오세요. 당사로 좀 오세요'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저녁 자리 잡았으니까 그 기회에 이야기 좀 하자라고 하면 그게 막 권위가 손상되는 건가요? 제가 역대 다른 대통령을 봐도 그런 경우를 한 번도 못 봤어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제가 김재원 최고위원이 다른 방송에서 한 얘기 들어보니까, 역대 그런 대통령을 하나도 못 봤다고 했잖아요, 근데 또 그쪽에서는 이런 대표는 한 번도 못 봤다. 독대 요청을 뭐 이런 식으로 이렇게 언론을 통해 하냐.

박성민 대표 : 이번 독대는 누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건 제가 확인되지 않은 거니까 어느 쪽에서 먼저 나왔는지 모르지만,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의대 증원 문제도 사실 내가 이렇게 건의했는데 안 받아들여졌다 이런 얘기가 나갔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스타일이 대통령하고 두 분 사이에 비밀스러운 대화가 있더라도 이게 근데 안 나간다는 보장이 있어 나는 이런 얘기를 들었고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 이런 거에 대한 신뢰가 서로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양쪽 다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그런데 그거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과 당 대표가 깊은 얘기를 나누는 거는 이렇게 만난다는 것도 좀 안 알려지는 게 좋고 둘이 나눈 대화도 안 알려지는 게 좋죠, 사실은. 그러니까 그게 자꾸만 이렇게 언론에 드러나는 거는 안 좋은데, 대통령실도 그전에 쭉 보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야 될 것들이 많이 보도가 됐잖아요. 그런 거는 이제 어느 쪽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데...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이야기 한 거를 막 유출을 하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겠는데 이 만찬이라는 것도 원래 8월 말인가 한다 그랬다가 추석 뒤에 보자 했다가 또 중간에 몇 명만 불러가지고 했다가 들통나고 뭐 이렇게 된 거지 않습니까? 그때는 그게 대통령실에서 진행을 그렇게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기회에 만났는데 그럼 당연하게 저희 같은 사람이나 일반인이 생각할 때 '대통령하고 대표하고 좀 따로 이야기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이제 생각들을 하고 있잖아요. 이게 없었어도. 그랬는데 이게 뭐 미리 만난다는 게 알려지는 게 왜 문제인지가 1차적으로 모르겠고, 그다음에 이제 나온 이야기들이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 이 워딩이 저는 참 마음에 안 들어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다라는 게. 무슨 야당 대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정유미 기자 : 아, 뭐가 그렇게 어렵냐. 협의까지 해야 될 정도로.

윤태곤 실장 : 두 번째, '오늘 자리는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데'라고. 지금 신임 지도부 격려해가지고 하하호호 할 때입니까? 지금 그러면서 또 어제(23일)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야기한 걸 자세히 봤는데 여당에서 16명 부른다 그래요? 그럼 이제 대통령실에서도 3실장하고 주요 수석들이 오겠죠. 그러면 한 26명.

정유미 기자 : 다 해서.

윤태곤 실장 : 저희 애가 초등학교 다니잖아요. 담임선생님까지 하면 26명이에요.

정유미 기자 : 요새 그렇죠. 한 반이야.

윤태곤 실장 : 26명이서 식사하면서 뭔 이야기하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교실에서는 조용히 하라 그래요.

윤태곤 실장 : 격려일 거고 이제 여기서 이야기하면 '그쪽 지방 방송 끄세요' 그런 식으로 진행될 거고, 격려... 요즘 잘 지내시냐, 체코에서 고생하셨다 이런 식의 그림이 나오면은 지지율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아, 이번 만찬이...

박성민 대표 : 그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얘기한 것 같고. 지난번에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낙선자들까지 다 불러모아서 한번 모임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러면 이제 그 자리에서는 낙선자 위로인지 아니면 당선자 축하인지 뭐 대표하고 심각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뒤에 이제 얼마 있다가 전격적으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만났어요. 그게 이제 뭐 10분을 만났니 또 아니면 1시간 넘게 만났니 이런 정도가 있었죠. 그러니까 아예 이렇게 독대라든가 이런 거를 안 한 거는 아니고. 그때도 했잖아요. 그때도 한동훈 대표 얘기는 본인의 요청에 의해서 만났다라고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의 요청에 의해서 만났을 때 그때 그 만남이 대통령이나 한동훈 대표 측에서 만족스럽고 좋았으면 또 이번에도 한번 뵀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흔쾌히 했겠죠.

근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건데 그래서 지난번에 인요한, 김민전 두 최고위원만 따로 불러서 했다고 하는데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그 두 분이 대통령도 특별히 더 가깝고 한동훈 대표가 리더십에 대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몰라도 지금 상황은 뭐 다 아는 거니까. 이건 저희가 대통령은 대표하고 같이 만나는 게 좋겠다라고 이렇게 사양하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이제 연기된 만찬이 지금 되는 거 아닙니까? 이 상황에서 그냥 오늘 만일 안 된다고 이거 갖고 더 이렇게 갈등을 확산시킬 건 아니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대로 좀 다시 요청을 좀 드리겠다 해서 그때도 한번 그렇게 되고 나서 그다음에 독대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뭐 오늘도 될 수 있고 내일도 될 수 있고 이거는 될 수 있는 거다.

다만 우려가,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채상병 제3자 특검도 그렇고 의대 증원 문제도 대통령실이 주도하고 가고 있는, 특히 의대 증원 문제는, 여기에 대표가 민심이라고 얘기하는 게 협상력을 깨고 있다,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불만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그렇게 간단치 않기 때문에 그거 지금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그게 좀 사전에 조율이 좀 충분히 된 상황에서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윤태곤 실장 : 그니까 오늘 못 만나면 내일 만나면 되는데, 그러면 '오늘 만나자고 한 거는 네가 요청했기 때문에 안 되고 내가 따로 불러가지고 만난다?' 설마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이유가 어찌 됐건, 그럼 왜 안 만나는지도 잘 모르겠는 게 윤 대통령이 이제 기가 센 사람이지 않습니까? 저는 안 겪어봤지만 격노도 잘하고 만나면 막 57분 한다면서요. 그럼 한동훈하고 1대1로 만나가지고 깨면 되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옛날에 하듯이?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그걸 두 사람이 있는 자리에 제가 보지를 못했으니까 두 사람 관계는 또 다른 사람들하고 다르다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제가 모르는 일이고,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걸 왜 안 하는지 모르겠고.

박성민 대표 : 어쨌든 지금 제가 봤을 때 추측컨대는 이게 누구 책임인지 모르지만 독대 요청이 지금 보도가 됐잖아요. 이제 그런 상황에서 만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 같고. 그리고 내용, 그러니까 아마 의대 증원 문제가 되든 뭐 어떤 얘기를 대표가 대통령께 권유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그 얘기도 좀 사전에 조율이 좀 되고 나면 하지 않겠어요? 지금 상황이 위기니까.

윤태곤 실장 : 김 여사, 의대 증원, 특검 이런 것들이 있겠죠. 근데 제가 과거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그리고 여당 대표가 안상수 대표일 때. 좀 약한 대표였죠. 안상수 대표는 약한 대표였는데, 정동기라고 당시 민정수석 지냈던 분을 이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시키고 싶어 했어요. 근데 이제 당에서 부글부글 끓어 올라가지고 '안 된다, 이건 절대' 그래서 이제 대표가 또 공개적으로 그 뜻을 전하고 그래서 안 했어요. 결국은. 거둬들었어요.

그다음에 이제, 그때는 이제 자주 만나던 시절이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안상수 대표 만난 자리에서 '당신 많이 컸다'라고 이렇게... 좀 누른다 그래야 되나.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대통령이 당의 의견을 수용한 다음에 그 권위를 다시 보여준 거예요. 그러면 이게 어쨌든 이제 갈등과 긴장감 속에서도 소통이 있고 결과물이 있었던 거잖아요. 그럼 두 사람이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우리가 왜 그 걱정까지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알 바가 아닌 거고, 그걸 통해서 이제 결과물을 내고 소통을 하는 게 그게 중요한 건데.

박성민 대표 : 저도 이 점은 동의를 해요. 지금 대통령과 지금 당의 갈등이 집권 이후로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 때도 그렇고 사실 어떻게 보면 김기현 대표 때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때도 그렇고 이 모든 거는 일단 대통령이 조금 공간을 좀 열어줘야 되거든요. 대통령의 책임,

정유미 기자 : 어쨌든 책임은 대통령이 좀 더 크다고 보시는 거죠?

박성민 대표 : 그리고 대개 이게 차별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 지금 2년 6개월도 안 지났는데 한다는 게 불만도 있고 그러지만 지금 당이 총선도 대참패를 했고 위기니까 한동훈 대표가 됐으면 그래도 조금 이렇게 공간을, 한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대통령들이 공간을 열어줄 때만 당정 관계가 좀 좋았지, 충돌하는 경우는 우리가 뭐 박근혜 대통령하고 김무성 대표하고 가장 비슷한 사례인데 지금 이 사례가,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결국 뭐 두 분 다 안 좋았잖아요.

그러니까 당 대표였던 김무성 대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선 주자 1위였고 이랬는데 안 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그때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하고 충돌을 2015년에 하면서 탄핵의 막을 수 없는 균열이 이미 왔던 거 아닙니까? 이제 그런 교훈을 얻는다면 이건 조금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도 범죄 피의자 이전에 제1야당 대표다 이렇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한동훈 대표도 내가 옛날에 데리고 있던 후배 검사다 이게 아니고 집권당 대표다 이렇게 딱 생각을 하고 거기에 걸맞는 대우를, 좀 그렇게 인식을 좀 바꿔주는 게... 아니, 뭐 화나는 거 있죠. 대통령이 힘 빠지면요 별게 다 신경 쓰여요. 옛날에 하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다 막 그냥 화도 나고 그러지.

정유미 기자 : '나 무시하나. 이렇게 건건이.'

박성민 대표 : 그런 게 있을 수 있는데 그게 권력의 생리니까.

윤태곤 실장 : 지금 지지율 아까 말씀하신 대로 트리플 악재에다가 얼마 전에 폭우도 있었고 좋지 않은 상황들이 쭉 있는 거잖아요. 근데 여기서 이제 하하호호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썩 좋지가 않다는 거죠. 좀 이렇게 모여 있더라도 막 숙고하고 뭐 좀 고민하고 쇼를 하더라도 좀 그런 쪽으로 쇼를 해야지 '우리 사이 좋아요. 우리 사이 안 좋다는 거 다 낭설이에요' 막 웃으면서 러브샷 하고 이런 모습 보일 때는 아닐...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안 가진 않겠죠?

윤태곤 실장 : 안 가기야 하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아니 어제(23일) 기자들이 물어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시죠' 이래가지고.

윤태곤 실장 : 하하호호 할 때가 아니라는 게 총선 끝나고 첫 자리, 그때 원내대표 돼가지고 했던 자리에서 대통령 가가지고 그때 어퍼컷하고 오늘은 술 한잔 돌려야 되겠다라고 맥주 돌리고. 제가 기가 차서 그때.

정유미 기자 : 총선 참패한 이후에.

윤태곤 실장 : 칼럼도 썼었거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는 그 생각이 들었어요. 대통령실이 이제 거절을 했는데, 어떤 형식을 이유로 해서 거절을 했는데, 만나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의정 갈등 그다음에 의대 증원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 이런 것들 본인은 바꿀 마음이 없는데 한동훈 대표가 자꾸 바꾸라고 하니까 그냥 얘기하기 싫어서 이거를 핑계로 내세울 수도 있지 않아요?

윤태곤 실장 : 근데 그러면 그렇게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 차라리?

윤태곤 실장 : '이러이러하고 내가 이제 지금까지 말 못 했는데 이런 팩트가 있고 우리가 작전이 이렇게 있어서 예컨대 다음다음 달엔 괜찮아질 거야 그러니까 좀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까 이제 하하호호, 오늘 하하 웃으면서 이런 것만 나오면 안 된다고 이제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한 대표가 오늘 가서 그래도 그래도, 콕설팅입니다, 이거 콕설팅, 빈손 만찬은 적어도 안 하려면 한동훈 대표가 뭐를 좀 해야 될까요? 표정을 굳게 하고 혼자서 이렇게 앉아 있어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윤태곤 실장 : 26명 있는데 뭘 할 수가 있나? 건배사?

정유미 기자 : 삼행시? 아니 그러면 어차피 지금 두 분 말씀은 빈손 만찬이 약간 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뭔가 약간의 진일보한 게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한동훈 대표의 이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밥 못 먹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만나고 그냥 사진 찍고 잘해봅시다, 잘해봅시다라고 해서 국민들이 뭐 잘될 것 같다고 믿지도 않을 거고, 그런 건데...

그런 점이 이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죠. 전당대회 때 앙금도 남아 있을 거예요. 그때 배신자론에 대해서도. 저는 뭐 그때도 돌아가 보면 '대통령께서 저를 한동훈이를 이 세상에 제일 잘 알고 저도 대통령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했다면 좋았을 텐데, 뭐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 또 그 뒤에도 쭉 있었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 드라마가 흥행하려면 갈등 라인이나 러브 라인 뭐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러브 라인은 틀린 거고 이제 갈등 라인인데, 갈등 라인도 이렇게 갈등 있는 거 다 아는데 아닌 척하고 뭐 이렇게 술 한잔씩 하면서 한다고 될 일도 아니잖아요. 나는 그러니까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가 그렇다고 그걸 공개적으로 이견이 있는 걸 드러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으니 어디 딱 문 닫고 두 분이 조금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윤태곤 실장 : 아니 그러니까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 게, 왜 지난번에 1차 윤-한 갈등이라 그러나 그때 2시간 반인가 이야기하고,

정유미 기자 : 기차였나요? 거기.

윤태곤 실장 : 기차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정유미 기자 : 서천 화재 현장에서.

윤태곤 실장 : 밥 먹으면서였는지... 그러고 한동안 또 풀렸다, 뭐 뒤에 또 갈등이 있었지만 한동안 또 이게 돌아갔었잖아요. 저는 그러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작심삼일이라고 그러는데 3일에 한 번씩 작심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가지고 좀 안 좋아졌다가 또 만나가지고 이제 풀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이 문제는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으니까 한동훈 대표가 이게 오늘 그다음에 이게 언론에 어떤 식으로든 보도가 나가면 이게 어렵겠구나 그러면 이제 뭐 실수든 고의든 이건 절대 나가지 말게 해라. 그리고 본인은 이제 계속 비공개적으로 대통령께 꼭 드릴 말씀이 있다 뵙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 누가 봐도 두 분이 만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안 만나면 그건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죠.

그러니까 이건 지금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 보고 하는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 보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 국민들 보고 하는 거니까 누가 더 통 크게, 예를 들면 뭐 언론에 보도가 됐고 참모들이 이런 상황에서는 안 만나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도 대통령께서 '야 그거 무슨 상관이냐. 지금 그런 거 우리가 따질 때냐. 한 대표하고 얘기 좀 나눠보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국민들이 윤 대통령이 그래도 한동훈 대표보다 더 낫네 뭐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이게 하하호호 돼도 문제고 잘못되면 지난번에 이제 윤상현 의원이 갔다 와가지고 뭐 반찬도 별 거 없더라 삼겹살도 다 식었고 전에다가 먹을 거 없었다 그렇게 가는 것도 웃기게 되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오늘 악수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요. 왜냐면 그때 이제 체코에서 귀국했을 때 이상민 장관하고는 한 50초 이렇게 악수하면서 하는데, 한동훈 대표랑 악수하는 장면 보셨어요? 진짜,

윤태곤 실장 : 짧게.

정유미 기자 : 진짜 짧게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두 분 다 표정에서 이게 감춰지지가 않던데.

윤태곤 실장 : 저는 이제 대통령실 홈페이지나 이런 데 가끔 들어가서 보는 편인데, 왜 그러냐면 이 사람들이 뭘 말하고 싶어 하는지를 볼 수 있으니까, 거기 이제 사진 갤러리 이렇게 보면 대통령 귀국할 때 서울공항 3장이 올라와 있어요.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가 손잡고 트랩 내려오는 거 2장, 1장은 이상민 장관하고 악수하는 거.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는 나오지도 않습니까?

윤태곤 실장 : 딴 사람은 아예, 뭐 한동훈뿐만이 아니라 다 안 나오고 그 세 사람만.

정유미 기자 : 아, 대통령실이 말하고 싶은 건 딱 그거군요.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우리가 이건 익히 알잖아요. 그러니까 이전에 윤 대통령 스타일도 알고 한동훈 대표 전당대회 때 대표가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도 다 느끼고 있고.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됐을 때도 여러 시나리오 중에 첫 번째는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키고 붕괴시키려고 할 거다. 설마 설마 했지만 비대위원장 때도 총선 때도 그랬지 않습니까? 사퇴 요구가 있었고. 그러면 그렇게 해갖고 윤 대통령에게도 좋은 결과가 올 거냐? 지금 한동훈 대표하고.

정유미 기자 : 지금 약간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때 시나리오처럼 가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대표님은?

박성민 대표 :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럴 힘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건 그때는 대통령이 총선 전이고 하니까 힘도 있고 타격을 안 받지만, 지금은 굉장히 힘이 없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상황에서 이게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데 하려고 하는 거고. 한동훈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대통령하고 차별화하려고 하는 거는 이해가 돼요. 그런데 세 가지 조건을 적어도 고려해야 되거든요.

첫 번째는 그래도 이런 차별화는 대통령 임기가 한 1년쯤 남은 마지막에 가서 보통 하는 거지 지금 임기 반 절반도 안 넘고 특히 야당이 탄핵을 한다고 하는데 여당 대표도 옆에서 같이 찌르는 것 같은 모양새는 안 좋다.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역대 차별의 성공은 대체적으로는 대통령이 그래도 룸을 좀 열어줄 때 성공했지 대통령이 안 열어주고 있는데 계속 차별화를 시도하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관계처럼 되거든요. 그게 두 번째 고려 조건이고, 세 번째 조건은 대통령이 그래도 힘이 좀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여기 벽이 있는데 차별화하려면 힘껏 달려와서 이 벽을 딱 차고 탁 넘어와야 되는데 이게 뭐 베니합판이다, 그럼 차고 같이 넘어진다니까.

그러니까 이제 대표적으로 전두환-노태우 때나. 노태우-김영삼, 김영삼-이회창 때 이명박-박근혜 이럴 때가 그래도 차별화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들인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관계를 보면 같이 공멸했거든요. 치면서 넘어져서 결국 대통령이 무슨 말까지 했냐 하면 정권 재창출 좀 안 하면 어떻습니까. 이런 얘기까지 하고 탈당도 하고 또 반노 다 탈당하고 이렇게 된 게 있었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노무현 대통령 때도 보면은 제가 그때 청와대 출입기자하면서 저는 그 양비론보다 그때 노 대통령의 책임이 좀 크다고 봤어요. 왜냐면은 김근태 의장이 뭘 하려고 그러면은, 누구 허락받고 빅딜하려고 하냐. 그때 당 의장 때 기업 만나고 노동계 만나고 하면 누구 허락 맡고 하냐? 당에서 답답해서 손학규 데리고 오면은 보따리 장수에게 미래가 없다. 정동영이 뜨면 정동영 저격하고. 저는 그때 그 이해가 도저히 도저히 안 됐었어요.

정유미 기자 : 누가 오든 간에.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런 식으로 저격을 하면서... 그러면서 이제 정권 재창출 안 하면 어떠냐? 나는 이제 민주주의에 대해가지고 사업을 할 거다라고 하는 건 저는 좀 이해가 안 됐었어요. 지금도 그러면은 한동훈이 차별화는 과하다 그러면은 뭐 다른 권성동 의원 이런 분들이 하는 것처럼, 총리가 하는 것처럼, 의료 개혁 멈출 수 없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거는 다 음해고 정치 공작이다라고 하면은 좋냐는 거죠.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그건 안 좋지. 그러니까 그거를 섞을 수 없는 얘기들을 섞는 거고.

윤태곤 실장 : 이게 둘 중의 하나 아닌가. 그러니까 한동훈이 대통령 끌어내려야 되고 다음 대선에 내가 나가야 되고 아닌. 이 현안에 대해서는 저는 차별화라는 거는 붙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 현안에,

정유미 기자 : 차별화를 하고 싶어서 한다기보다는 이제 어쩔 수 없다?

윤태곤 실장 : 이 현안에 대해서는.

박성민 대표 : 근데 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가 아니라 권력의 생리를 보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때도 김무성·유승민. 유승민의 차별화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다 맞는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복지를 하는데 세금을 안 걷고 증세 없이 어떻게 복지가 가능하냐 이런 얘기라든가 뭐 이렇게 해갖고 결국 충돌을 했잖아요.

저는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의 책임이 더 있죠. 그건 왜냐하면 저번에 집권하고 지방선거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정치적 자산이 제법 있었는데 그 뒤에 쭉 끌고 오고 선거나 여러 가지 뜻대로 안 된 거니까, 그래서 이제 한동훈 대표가 지금 당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금 당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을 좀 주는 게, 이건 한동훈 대표하고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여기서 대통령하고 당 대표하고 관계가 이렇게 계속 흘러가면 제 눈에는 이게 공멸밖에 없거든요.

윤태곤 실장 :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이런 거는 정말 어떻게 보면은 되게 고급진 차별화. 세계관의 차이와 정책적인. 근데 지금 이건 뭐 한미 동맹이 이래서는 안 된다 이런 것도 아니고. 여사가 사과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거를 가지고 차별화를 참...

정유미 기자 : 아니 그래서 제가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벌써 이제 취임 딱 두 달이 됐더라고요. 7월 23일에 당선이 됐으니까. 그래서 두 달을 좀 정리하면서 한동훈 대표의 두 달을 평가를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약간 혹평하실 것 같고, 그래도 시간을 좀 더 줘야 되나?

박성민 대표 : 혹평은 아니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제가 보기에 저거는 조금 저렇게 안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장면들은 좀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이 상황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된들 뭘 할 수 있겠냐? 왜냐하면 지금 국회의원들은 선거 끝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지금 와서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리가 없어요. 그걸 아는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있는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를 외롭게 두지 마라' 얘기했는데 지금 가장 외롭게 두고 있는 분이 윤 대통령 아닙니까? 고립시키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점이고.

한동훈 대표도 주위에 이런 경험 많은 분들. 우리나라 민주화 이후에 역사를, 권력 관계를 보면 그래도 조금 노련한 분들, 국정을 좀 다뤄보고 했던 분들에게 좀 자문도 좀 받고 해서, 굉장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게. 그러니까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인데 출제 문제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난제인데, 지금 야당을 상대하는 것도 난제고.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도 난제고. 이건 분명히 맞는데, 이럴 때 어쨌든 풀어내야 되는 게 또 정치인의 역량이니까. 어려운 조건에 있기 때문에 지금 두 달을, 제가 처음에 인사 문제나 몇 개 갖고 제가 좀 박하게 했는데,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은 '야, 이거 한동훈 대표가 갑갑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좀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약간은 좀 이해를... 윤 실장님, 두 달 총정리?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이제 설화라든지 옛날에 이제 삐끗삐끗하는 실수라든지 그런 거는 줄었죠. 나쁜 건 줄었는데. 좋게 뭘 성취를 한 거는 별로... 그게 이제 누구의 책임이냐를 떠나가지고. 지금 한동훈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게 있는 것 같아요. 전당대회 때는 다름만 보여주면은 기대가 있는 거잖아요. 기대를 가지고 미래를 보고 전당대회 지지를 하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은 대통령의 책임이 크지만 어쨌든 여당 대표니까 대통령이 문제가 있든 없든 '그럼 네가 뭐 이렇게 읍소를 하건 협박을 하건 결과물을 내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숙제인 거죠. 거기에 대해서는 이제 답을 못 내고 있으니까. 시도를 계속하는 건 보이지만은 그게 뭐 언플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은. 언플을 하건 뭘 하건 이제 시도를 하는 거고.

지금 최근에도 보십시오. 지난 전당대회 때 읽씹 논란 가지고 얼마나 공격을 당했어요? 근데 저는 그건 별로 전대에는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플러스다라고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대통령실에서도 한동훈 다 컷오프 했는데 무슨 공천 개입이냐 없잖아? 그때 읽씹 안 했으면 지금,

정유미 기자 : 아, 또 연루가 됐을 수 있다?

윤태곤 실장 : 아니 얼마나 야당에서 엮어가지고 했겠어요? 그런 걸 좀 보면은 말씀하신 대로 이제 좀 공간을 줄 필요가 있는 거고. 그리고 대통령 생각할 때, 저는 대통령이 자기의 목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내가 '역사의 개혁을 한다' 그거 좋은 이야기입니다. 좋은 이야기인데, 인지상정으로 내 아내도 보호하고 싶고, 그리고 나도 대통령 임기 이후에 조금 험한 꼴 안 보고 싶고, 또 국민들 지지도 얻고 싶고 할 거 아니에요. 그럼 이걸 교집합을 시키면은 답은 나와요.

정유미 기자 :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윤태곤 실장 : 지지율을 높이고 내 아내를 장기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금 짐짓, 이렇게 조금 뭐라 그래야 됩니까? 뭐 쇼를 하더라도 혼을 내는 쇼를 해야지 분이 풀리고...

정유미 기자 : 권력을 잡고 있을 때 그거를 하는 게 낫다는 말씀이신가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아니 그러니까 제가 한동훈 대표 두 달 동안 이렇게 지켜보고 조금 아쉬운 대목만 얘기를 하면, 전당대회 초기에 제3자 특검법을 들고 나왔을 때 그거는 굳이? 그리고 나서 그 뒤에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딱 뭐라고 그러냐 하면 민주적 절차라는 얘기를 해요. 그래서 '아 이분이 현실이 이러니까 이걸 의원총회 같은 데로 넘겨서 당론으로 결정해서 추경호 대표한테 넘겨서 이걸 정리하려고 하는구나' 분위기도 그때 그랬는데, 그렇게 안 하고 그 뒤에 뭐 제보 공작도 좀 다시 좀 넣자. 그리고 뭐 그러다가 또 공수처 수사 이후에 특검하는 것도 일리 있는 주장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생각이 계속 좀 바뀌어요. 근데 나는 바뀐 게 없다는 얘기만 계속하고 있어요.

그게 제가 봤을 때 아쉬움은 뭐냐 하면 이 문제는 민주당안이 아니라 지금 대법원장이 하더라도 자기들이 비토권 갖는 거 아닙니까? 그게 아니라 한동훈 대표가 만든 안이라고 해도 국민의힘에서 받을 가능성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이슈를 가지고 계속 가는 것보다 저는 이런 문제가 왔을 때 정치는 동지들하고 같이 하는 거니까 어쨌든 자기가 이 얘기를 거둬들일 수는 없으니까 추경호 원내대표나 의총이나 어쨌든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정리를 빨리 하는 게 좋았다, 이걸 그냥 끌고 갈 게 아니라. 지금도 정리가 안 돼 있잖아요. 이건 저는 빨리 끝내는 게 좋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의대 증원 문제도 그게 어쨌든 굉장히 그 중요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2026년도에는 다시 논의할 수 있다라고 하는 건 지금 정부안도 그렇게 나왔는데, 정부도 그런 얘기를 지금 하기 시작했죠. 근데 2025년까지도 테이블 위에 올리겠다라고 얘기하는 건 전공의들에게 무슨 약간 여지가 있는 것처럼 둬서 전공의들이 더 강경하게 하는 그런 빌미를 제공한 거 아닙니까? 근데 제 생각에는 안철수 의원도 그렇게 얘기를 해요. 수험생과 전 국민을 놓고 봤을 때 어느 리스크가 더 적으냐를 판단해야 된다. 또 서울대 어느 교수가 나와서 그 얘기를 해요.

제가 보기에는 의사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 이미 수시로 행정을 진행하고 있는 데서 이거를 지금 조정하고 포기하면 행정 포기 아닙니까? 그건 국정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선언하는 거기 때문에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2025년은 손댈 수 없다.'

박성민 대표 : 그렇죠. 물론 의사들이 봤을 때 그럼 왜 이 지경까지 만들었냐라고 하면 다 맞는 말이죠. 2,000명의 근거는 도대체 뭐고. 왜 그 긴 시간 동안은 그 대안을 못 냈냐? 수시하기 전에. 다 맞는 얘기지만 합리적으로 이렇게 됐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한 누구누구누구는 책임을 좀 지고. 2025년은 이대로 갈 수밖에 없고. 국가가 하고 있는 행정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그렇고. 다만 내년부터는 이렇게 합시다라는 중재안을 내야 되는 거지. 그러니까 예를 들면 뭐 당장의 인기를 위한 발언 뭐 그렇게 비치도록 하는 거는 저는 도움이 안 될 거다. 그러니까 좀 약간 좀 책임 있게.

그 얘기는 제가 무슨 이유 때문에 드리냐 하면 의사 출신 정치인들이 좀 있어요. 다 좋은 분들이고 다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돼서는 다 합리적인 얘기를 내요. 아쉬운 점은 뭐냐, 이분들이 그냥 의사로서 목소리를 내는구나. 정치인으로서 낼 때는 '의사들 입장에서는 이 말이 맞는데 지금 정치인으로 입장에서는 내가 중재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가 잘 안 나오잖아요. 저는 이걸 한동훈 대표가 해야 된다고 봐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한 대표가... 모르겠어요. 저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속속들이 이야기하면 언플 한다 이런 이야기도 양쪽이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뭔가를 만들어보려고 애를 쓰는 것 같은데... 근데 이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박 대표님 말씀이 맞는데 제가 생각할 때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것은 이런 거거든요. 다 그 말 맞고 힘든 거 맞는데, 대통령은 안 바뀔 거잖아. 그러니까 이렇게 이렇게 해야 돼. 그걸 왜 내가 신경 써줘야 돼요? 국민 입장에서? 대통령은 안 바뀔 거니까, 뭐 '아버지 화나셨잖아' 제가 몇 번 예를 들었던 거. 우리 아버지라면 화났으니까 어쩔 수 없이 비위도 맞추고 해야 되는데 이 민주국가에서 5천만 명이 대통령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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