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 '여야의협의체' 제안에 "정부 패싱, 도움 안돼"

한지아, 여야의정 협의체 질문에 "이번주까지 윤곽 나올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 4선 의원 오찬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4.08.1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정부를 제외한 '여야의 협의체'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정부를 패싱하겠다는 것은 의료공백 해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그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더니, 이제는 정략적인 접근을 택한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를 배제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진정으로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의료계가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게 제1야당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서는 여·야·의·정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여·야·의·정이 함께 대화 테이블에 앉아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나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협의체에 대해 "정과 의가 의견차가 있기 때문에 (한) 테이블에 만나서 여와 야가 중재 역할을 해야된다"며 "(야당은) 그렇게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정치적 정쟁용으로 협의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의료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다. (지난) 일요일에도 의협과 만났지만 나온 결과들은 진정성 있게 풀려는 모습이 아니라 정쟁용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어서 책임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관련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료계에서는 그래도 계속 대화하고 있고, 이번주까지 조금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상조라고 얘기했던 단체들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들까지도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출범 여부가 나온다는 것이냐. 출범 시점이 이번주냐'는 질문에 "어느정도 단체가 참여할지 등 저희가 어떻게 갈지에 대한 것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쪽은 아직이냐'는 질문에 "전공의, 사직 전공의와 대화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현재 1만4000명정도 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 인물이 중요한 대표성을 갖는다고 하기보다는 두루두루 만나고 있고, 사직 전공의와 소통하는 단체들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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