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유희왕 10월 금제' 밸런스 정상화 정조준

최은상 기자 2024. 9.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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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티어 덱 무더기 제재 및 구시대 파워 카드 석방으로 환경 변화 꾀한다

고착화된 유희왕 메타에 대격변이 찾아왔다. 환경을 주름잡던 테마들이 대거 제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유저들이 요구하는 모든 내용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코나미의 '유희왕 정상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지겹도록 봐왔던 '스네이크아이즈', '천배룡', '데먼스미스', '유벨' 모두 나란히 칼질을 당했다.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만큼의 강력한 타격인 것은 아니지만, 전 분기 대비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동안 네 개 테마의 존재로 새로운 테마가 환경권으로 진입하기 어려웠고, 티어덱이 되기 위한 자격도 매우 엄격해졌다. 파워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한 환경이다. '티아라멘츠' 분기 만큼 하나의 덱이 시즌을 강점하진 않았지만, 상위권 덱 외엔 이렇다 할 선택지가 없다.

상위권 덱이 대부분 타격을 받고, 제한 및 준제한으로 풀린 카드와 앞으로 나올 신규 카드의 영향으로 대회 메타가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될 전망이다. 타격을 받지 않은 2티어 덱들이 현재 1티어 덱과 대등하게 겨뤄볼 만해졌다. 

물론 현재 유희왕 1티어 덱들이 워낙 성능이 좋았기 때문에 단 한 번에 제재만으로 그 위용을 잃어버릴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전 분기에 비해 훨씬 다양한 덱이 대회에 얼굴을 비출 여지가 생겼다. 

 

■ 진작 갔어야 할 '영원의 숙녀 베아트리체', 드디어 금지

- 10월 금제 유일한 금지 카드 '영원의 숙녀 베아트리체' 

모두의 예상대로 '영원의 숙녀 베아트리체'가 금지카드로 지정됐다. 종류와 관계없이 덱에 존재하는 모든 카드를 묘지에 덤핑할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지녔지만, 그동안 어려운 소환 조건으로 인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 중인 카드였다.

여러 덱에서 용병으로 활약 중인 '데먼스미스' 테마가 등장한 이후 베아트리체 소환이 누워서 떡먹기 수준으로 쉬워졌다. 이후 베아트리체를 이용한 각종 콤보가 성행하며 금지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통 피안 덱을 제외하면 덱에 1장 밖에 사용하지 않는 카드라도, 지난 7월 금제에서 제한이라는 어정쩡한 제재를 받으며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리고 한 분기가 더 지난 10월에 와서야 결국 금지가 결정됐다.

베아트리체는 10월 금제 유일한 금지 카드다. 많은 유저들이 원했던 '소명의 신궁-아폴로우사' 및 '스네이크아이즈 플랑베르쥬 드래곤'은 금지 목록에 오르지 않았다. 코나미가 두 카드 모두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한 시대를 풍미한 사호대장군의 석방

- '초마도용기사-붉은 눈의 드라군'과 '십이수-드란시아', '진룡검황 마스터P', '강탈'가 모두 제한이 됐다 

제한 카드는 금지에서 풀려난 카드를 포함해 총 11장이 이름을 올렸다. 괄목할 만한 대목은 금지에서 제한으로 내려온 카드가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사실이다. 시대를 주름잡았던 '초마도용기사-붉은 눈의 드라군'과 '십이수-드란시아', '진룡검황 마스터P', '강탈'이 풀렸다.

특히, 붉은 눈의 드라군 석방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낙인' 덱이 '신염룡 루벨리온'의 효과를 이용해 드라군을 뽑아내는 루트가 여전히 강력한 탓이다. 덱에 부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여유 스페이스 문제가 발생해도 메리트는 충분하다.

드라군이 금지된 이후 카드를 비대상으로 저격하는 카드가 다수 출시된 만큼 전성기 시절과 같은 활약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낙인은 덱 스페이스가 매우 빡빡한 만큼 고점보단 덱의 안정성을 택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도 있다.

10월 금제로 드란시아는 두 번째 석방을 맞이했다. 2017년 4월에 금지됐지만, 2020 1월에 제한으로 완화됐다. 하지만 '트라이브리게이드' 테마와 함께 극강의 힘을 발휘하며 다시 2021년 7월 금지 카드로 지정됐다. 그로부터 약 3년 3개월 만에 다시 제한카드가 됐다.

드란시아의 재석방은 4엑시즈를 사용하는 신테마 '라이제올'을 노골적으로 밀어주려는 코나미의 전략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시선도 있다. 하지만 드란시아가 당시와 같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다. 이 역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한 때 완전 내성 에이스로 한 시대를 풍미한 검황도 제한 카드로 풀려났다. 다만, 9기 테마인 진룡 테마의 평균적인 파워가 상당히 약해졌기 떄문에 12기 환경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낮다. 

2024년 9월 지속 효과를 지닌 컨트롤 탈취 효과와 관련된 재정이 다수 변경되며 강탈의 제재 완화를 많은 이들이 예상한 바 있다. 컨트롤 탈취 카드는 후공돌파에서 요긴하게 사용되는 만큼 사이드 덱으로 활약할 여지가 있다.

 

■ 1티어 덱 엔진 감소, 용병 집단의 철폐

- 탑 티어 덱 모두 타격을 입었다 

유희왕 메타를 지배 중인 '스네이크아이즈', '천배룡', '데먼스미스', '유벨' 모두 안정성을 떨어트리는 방향으로 제재를 받았다. 스네이크아이즈와 유벨 두 덱은 월드챔피언십 2024 결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스네이크아이즈는 '스네이크아이 엑셀'이 제한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코나미는 엑셀은 놔두고, 다른 엔진에 제재를 가해 안정성을 떨어트리는 방향을 선택했다. '흑마녀 디아벨스타', '스네이크아이즈 포프루스', 그리고 '화톳불'이 그 대상이다.

세 카드 모두 덱의 엔진을 담당한다. 각각 고유한 서치 효과가 있고, 이를 활용해 기믹의 핵심인 엑셀을 확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 스네이크아이 덱은 엑셀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앞선 카드들로 엑셀을 가져오는 만큼 안정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배룡은 공격권을 줄이는 방향의 제재를 받았다. 천배룡의 메인 덱 하급 튜너 몬스터 '천배룡 츈드라'가 제한 카드로 지정됐다. 필드에 드래곤족/화염 속성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패에서 특수 소환이 가능한 효과로 싱크로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담당한다.

츈도라가 3장에서 1장으로 줄어들며 패에 잡힐 가능성이 줄어들어 안정성이 낮아졌다. 그렇다고 천배룡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 츈도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택지가 아직 많이 있는 덕분이다.

데먼스미스를 못 쓰면 티어덱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던 용병 테마 데먼스미스도 정의의 철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용병 역할의 핵심인 '마를 새기는 데먼스미스'와 '데먼스미스 트락투스'가 모두 제한이 되며 "적당히 써라"라는 선고를 받았다. 

간단한 소환 조건, 절대 내성마저 뚫어내는 강력한 퍼미션 능력, 말림패 처리 능력과 각종 패트랩 케어를 겸비한 유벨 덱의 핵심 '팬텀 오브 유벨'이 제한에 갔다. 사실상 유벨 덱의 핵심인 만큼 매우 큰 타격을 받아 10월 분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 줄어든 '증식의 G'와 늘어난 '베이고맥스'

- 증식의 G와 베이고맥스의 준제한은 유의미하다 

준제한과 제한 해제는 대개 메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일종의 솜방망이 처벌, 혹은 풀어봤자 별 의미 없는 카드가 이에 속한다. 하지만 '증식의 G'와 'SR-베이고맥스' 준제한은 그 자체로 꽤 의미가 있다.

상대가 패에서 몬스터를 일반 소환/특수 소환할 때마다 1장 드로우하는 '마루챠미 푸루리아'와 상대가 덱/엑스트라 덱에서 몬스터를 특수 소환할 때마다 1장 드로우하는 '마루챠미 후와로스' 등장 이후 어드밴티지를 가져오는 패트랩이 9장이 됐다.

어느 정도 줄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했다. 현재는 그 과도기로 우선적으로 증식의G를 1장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루챠미 시리즈의 등장으로 범용적인 견제보단 '패에서', 혹은 '덱과 엑스트라 덱에서'로 구분해 견제하도록 만들어 점점 매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베이고맥스는 출시 당시부터 3레벨 최고의 전개 요원으로 손꼽히는 카드다. 제한일 때는 베이고맥스로 끌어오는 부산물과 비율이 1대1이고, 패에 잡을 확률도 낮아 쓰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두 장부턴 2대1이 되고, 첫 패에 잡을 확률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베이고맥스가 준제한으로 내려옴에 따라 이미 많은 덱들이 베이고맥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경우에 따라 차기 환경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 금지



- 영원의 숙녀 베아트리체



■ 제한



- 흑마녀 디아벨스타
- 진룡검황 마스터 P
- 스네이크아이즈 포프루스
- 천배룡 츈도라
- 마를 새기는 데먼스미스

- 초마도용기사 - 붉은 눈의 드라군
- 팬텀 오브 유벨

- 십이수 드란시아
- 화톳불
- 강탈
- 데먼스미스 트락투스


■ 준제한



- 증식의 G
- 이바
- SR 베이고맥스

- 룡검사 라스터 P
- M.X.-세이버 인보커
- 나이트메어 쓰론
- 봉인의 황금궤 
- 퓨전 데스티니
- 낙인개막

- 어전시합

■ 제한 해제 



- 염정룡 블래스터
- 암정룡 레독스
- 폭정룡 타이탈
- 남정룡 템피스트
- SPYRAL 지니어스

- 마제스펙터유니콘
- EM 히구루미
- 네가로기어 아제우스
- 번개
- 라이트닝 스톰
- 퓨어리 마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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