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도루하지마…안 그러면 60개 한다” KIA 꽃범호가 그리는 큰 그림, V12와 건강[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도루는 웬만하면 안 하는 걸로 얘기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의 40-40 도전은 계속된다. 이제 5경기 남았다.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38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를 잇따라 해냈다. 이제 홈런 2개만 더 치면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9년만에, 역대 최초 국내선수 40-40이 나온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김도영에게 도루를 자제를 시킨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상 방지다. 사실 KIA는 김도영에게 그동안 도루를 강요한 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였다. 도루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보다 장기인 장타만 쳐줘도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도영이 입단할 때부터 크고 작은 부상을 계속 당해왔다. 아무래도 도루는 부상 리스크가 있는 게 사실이다.
40-40이란 대업을 달성했으니, 잔여 5경기서 도루를 사실상 금지시켰다. 더구나 KIA는 10월 말부터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V12라는 대업을 위해, 주축선수가 현 시점에서 다치는 것 이상의 불상사는 없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본인도 40도루까지는 생각했을 것이다. 너무 견제를 안 하면 본능적으로 뛰어가는 선수인데, 도루는 웬만하면 안 하는 걸로 얘기했다. 하지 말라고 하지 않으면 60개까지 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풀타임 첫 시즌이다 내년, 내후년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친구다. 2루에 있으나 1루에 있으나 홈에 들어오는 건 별 차이 없다. 쉽게 쉽게 들어오는 친구다. 혹시 모를 부상도 대비하고, 뛰지 않게 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시키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날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또 다시 친구 윤도현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윤도현은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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