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백캉스”…8월 마트·백화점 매출 증가

김경학 기자 2024. 9. 24. 16: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백화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9%·4.4% 증가
시민들이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달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급 폭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위를 피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백화점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명 ‘백캉스’ 영향이라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주요 23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증가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5.0% 증가했다. 대형마트(5.9%), 백화점(4.4%), 편의점(4.5%), 기업형 슈퍼마켓(SSM·6.7%) 매출 모두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지난달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1일로 지난해 같은 달(11일)보다 약 2배 늘었다. 또 지난해 9월29일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17일로 앞당겨져 유통업체들의 8월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추석 선물 구매로 식품 분야가 매출을 견인했다”며 “특히 백화점은 폭염에 ‘백캉스’, 휴일 증가 등으로 내방객이 증가해 대부분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역시 폭염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등 ‘음료·가공식품’ 매출이 6.5% 증가했다. 이 밖에 편의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즉석식품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 교통카드 수요와 담배 판매 증가 등으로 기타 분야도 2.9% 늘었다. SSM도 ‘집밥’ 수요 등으로 식품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농수축산 분야가 8.7%, 신선식품이 6.8%, 가공식품이 6.4%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9% 증가했다. 음식 배달,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용품 구매 등이 늘어 서비스(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증가했다.

8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4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온라인 비중은 전달의 51.3%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