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키움의 마지막 홈경기···홍원기 감독 “졌잘싸는 없지만 하영민·주승우·김건희 활약 고무적”[스경X현장]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로 일찍이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쉬움 가득한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며 “졌잘싸는 없다”라면서도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냈기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키움의 성적은 57승 81패, 승률 0.413이다. ‘꼴찌 팀치고’ 높은 4할대 승률을 유지 중이다. 홍 감독은 이날 한화와의 홈경기 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라며 “성적이 리그 최하위이기 때문에 어떤 핑계를 대든 명분이 서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키움은 불펜 전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구원 평균자책이 5.90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홍 감독은 “이번 시즌 불펜에서 흔들려서 뒤집힌 경기가 13~15경기 된다”라며 “그 경기만 잡았다면 어린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얻고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번 시즌의 긍정적인 발견으로 하영민과 주승우, 김건희를 꼽았다. 홍 감독은 “주승우 선수가 발전했고 하영민 선수가 선발로서 자리매김했다. 김건희 선수는 아직 부족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라며 “이런 부분들이 내년 시즌에 희망적인 요소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굴해냈기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며 “올 시즌 팬분들의 기대에 못 미쳐 정말 죄송하다. 올겨울 준비를 철저히 해서 내년에는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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