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단된 공장 노동자…병원 12곳서 거부당해 109㎞ 달려갔다

경남 함안의 공장서 사고 발생…약 2시간만에 대구의 모 병원 이송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9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모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유리창에 의료진이 구급차를 살피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함안의 한 공장에서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노동자가 인근 병원 12곳서 거부당하고 대구까지 이송돼 수술받는 일어 벌어졌다.

24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1분쯤 함안군 법수면에 위치한 도장·피막 처리업체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 A씨의 다리가 스크루 컨베이어 끼임 사고로 인해 절단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한편 공장 인근 병원 12곳에 환자 이송을 문의했으나 전부 거부당했다. 결국 A씨는 사고가 벌어진지 약 2시간이 경과한 같은 날 오후 12시30분쯤에야 대구의 모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응급환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09㎞ 떨어진 병원까지 이송된 셈이다.

현재 A씨는 부상 부위에 수술을 받은 후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