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글로벌 상장 착수… 꽁꽁 언 이커머스 투심 녹일까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4. 9.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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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미트박스글로벌이 최근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에 돌입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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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개년 영업익 흑자 기록
2300억원대 기업가치 제시
내달 24~25일 일반청약 예정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미트박스글로벌이 최근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에 돌입했다. 이른마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업계 1호 상장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 소비자보다는 식당, 정육점을 비롯한 자영업자를 주 고객으로 한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주요 매출처는 식당(약 48%), 유통사(약 32%), 정육점(약 13%) 순이었으며 개인은 0.79%에 불과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트박스는 유통 단계를 줄여 기존 유통 경로보다 15~30% 저렴한 가격에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당당한돈’ ‘당당한우’ ‘당당한닭’을 비롯한 자체 PB상품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직매입·직수입 상품 매출이 약 69%, 상품플랫폼 입점 판매자가 내는 수수료 기반의 중개 매출이 약 29%를 차지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6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2021~2023년) 연결 기준 매출 성장률은 약 44%였으며, 전년도(9억4310만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거뒀다.

흑자 기업임에도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PSR(주가매출비율)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사업초기에 외형 성장성은 높지만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 주가수준 설명에 사용되는 지표다.

미래에셋증권은 미트박스글로벌의 비교기업으로 젝시믹스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PSR 1.05배), 가공식품 수입·유통사 보라티알(0.78배), 식품 대기업 동서(3.66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실리콘투(3.82배), 의약품 플랫폼 운영사 블루엠텍(1.99배)을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PSR 2.26배를 적용해 미트박스글로벌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2374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32.26~45.33%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8500원으로 제시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물류 인프라 투자, 그리고 식육포장처리업체와 축산물정보관리업체 인수에 상당 부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은 다음달 15~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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