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이 폐기물 처리 떠넘기자 고려아연이 거절하며 갈등 시작"

임태우 기자 2024. 9.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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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 밝히는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의 이제중 부회장이 오늘(24일) 기자회견에서 양사 갈등 원인을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4~5년 전 환경문제가 불거지면서 두 회사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영풍 석포제련소의 카드뮴 배출 사건이 문제가 되자, 영풍이 고려아연에 해결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고려아연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영풍이 고려아연에 부당하게 경영 부담을 떠넘기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려아연 경영권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넘어가면 회사 경쟁력이 약해지고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무너지면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등의 소재 원가도 올라 국가산업 경쟁력 전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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