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안전 지킨다…산업인력공단 일·학습병행 실감형 콘텐츠

산업재해 예방 사전 학습
현장 훈련 몰입감 적극 활용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호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은 24일 매일경제,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고졸성공 취업·창업페스타’에서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체험하고 산재예방을 학습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 실감형콘텐츠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일학습병행’은 독일이나 스위스 등의 ‘일터 기반 학습’을 우리나라에 맞게 설계한 ‘현장맞춤 훈련‘으로, 일학습병행 훈련 참여자는 기업에 선(先)채용된 후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맞춤형 직업훈련을 받게 된다. 일학습병행 누적 참여자는 15만 4000여명, 누적 고교생 참여자는 3만여명에 달한다.

수많은 고교생들이 산업현장을 오가는 직업훈련인 일학습병행의 특성상 산업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다. 일학습병행은 가상·증강현실(VR·AR)을 활용한 ’실감형콘텐츠‘를 통해 산업안전을 더욱 생생하게 교육하고 있다. 산업안전 실감형 콘텐츠는 누출, 폭발, 화재 등 중대 산업재해 사례에 가상 시나리오를 결합하여 산업재해의 원인과 사전점검 사항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몰입감 있게 산업안전 컨텐츠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산업안전 분야 실감형콘텐츠 체험을 해본 세명컴퓨터고등학교 정찬혁 군은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을 해봤다”며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의 안전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학습병행은 훈련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현장훈련의 몰입감을 살리기 위해 ’실감형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훈련하고 있다. 2019년부터 도입된 일학습병행 실감형콘텐츠는 산업안전, 건설·제조, 반도체·미래자동차 등 16개에 달한다. 2023년까지 약 1만 2000명이 훈련 및 체험에 참여하는 등 많은 훈련생이 참여했으며, 지역 대학(동원과학기술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거제대학교)에 ’일학습병행 실감형콘텐츠 체험센터‘를 운영중이다.

뿐만 아니라,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및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진단·컨설팅을 실시하여 훈련생의 산업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검 항목에는 안전보건교육 실시 여부, 보호구 지급·착용, 안전관리자의 지도 등 산업안전 전반이 포함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학습병행은 기업에게는 핵심인재 양성, 근로자에게는 실무수행능력 향상으로 기업과 근로자에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향후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산업안전 교육, 적극적인 진단·컨설팅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일학습병행 훈련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