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號 풀무원, '두부'·'생면'으로 해외사업 집중…高부채비율 과제

구예지 기자 2024. 9.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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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가 두부바를 내세워 해외 사업에 힘을 준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첫 해외법인을 세우며 30여년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의 수익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사업 이익개선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하반기에도 두부, 아시안 누들에 이어 다양한 K푸드 제품으로 확장해 해외사업 수익 개선폭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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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日두부바 생산라인 확대에 257억원 투자
이효율 대표 임기 내년 3월 만료…부채비율 관리 과제
풀무원 CI.(사진=풀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가 두부바를 내세워 해외 사업에 힘을 준다.

다만 투자 대비 부실한 실적 탓에 부채비율이 높아져 문제로 지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두부바 제품 생산라인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 아사히코에 257억원을 투입한다.

자금 조달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풀무원 두부바는 출시 3년 반만인 올해 7월 기준 누적 7000만개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다.

아사히코는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생산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연 2400만개 생면 생산능력을 확보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풀무원 측은 길로이 공장 신설로 한국에서 생면을 공수하던 물류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입장이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첫 해외법인을 세우며 30여년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1995년 미국 LA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고 2010년 중국에도 법인을 세웠다.

2019년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다만 공을 들인 것에 비해 수익성은 신통하지 않다. 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시기도 있었지만 연간으로는 해외 부문에서 2010년 이후 적자가 지속됐다.

10년간 쌓인 적자는 35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풀무원은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 등을 꾸준히 발행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에 1000억 규모 영구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은 올해 3월 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풀무원식품은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585억원, 17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2019년 9월 발행한 7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오는 30일 조기 상환할 예정이지만 부채 비율은 여전히 높다.

풀무원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25.8%로 전년(274.9%) 대비 50%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효율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부채비율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다만 30여년간 집중했던 해외사업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어 부채비율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해외 부문 영업적자는 27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약 1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의 수익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사업 이익개선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하반기에도 두부, 아시안 누들에 이어 다양한 K푸드 제품으로 확장해 해외사업 수익 개선폭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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